[어저께TV] 첫방 '마셰코4', 요리도 감동적일 수 있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04 06: 56

노래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그 노래에 담긴 사연이 모두를 울리듯, 요리도 그럴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 4(이하 '마셰코4')'에서는 요리에 녹아든 도전자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악덕업주 때문에 요리를 그만두게 됐다는 윤남노 도전자가 등장, 시선을 모았다. 그는 "악덕업주 때문에 요리를 그만뒀다. '너는 쓰레기야', '너는 재능이 없어' 이런 이야기를 줄곧 들어왔고 맞기도 많이 맞았다"라고 과거를 조심스레 고백했다.

그런 그가 만들어낸 요리는 감동 그 자체였다. 오리 요리에 유독 자신을 보인 윤남노는 "오리를 처음 먹었을 때 충격이었다. 가금류도 미디엄으로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며 미디엄으로 구워낸 오리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음식을 맛본 심사위원들은 "톱5에 들어갈 만한 실력이다", "먹자마자 당신을 키워보고 싶었다"라는 말로 윤남노의 가슴을 울렸다.
결국 윤남노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간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칭찬의 말을 듣자마자 그는 "맨날 욕만 들었는데 과분한 칭찬을 들으니"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요리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도전자들도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요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하지만 자신이 행복한 일보다 어머니가 행복해 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는 도전자의 사연은 요리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우리네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사연은 필수적 요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사연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직 실력으로 평가해야 하지, 사연이 들어가면 공정한 서바이벌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집밥이 맛있는 이유는 엄마의 정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듯, 도전자들의 간절함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요리는 더욱 맛있는 법이다. 물론, 시청자들이 이를 직접 맛볼 수 없어 판단할 순 없지만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독설을 피해나가는 합격자들의 요리는 믿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편 '마셰코4'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요리 서바이벌의 한국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마셰코4'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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