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1박2일'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 이국주가 유호진PD에 대해 격렬한 애정을 표하며 러브라인의 한 쪽 날개를 폈다. 다만, 유호진PD는 온몸을 던진 열렬한 구애에 "뭐..감사하다"는 미지근한 반응이었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 그럼에도 유호진PD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듯 최선을 다하는 이국주의 모습은 응원을 해주고 싶을만큼 매력적이었다.
이국주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1박2일'에서도 드러낸 적이 있었던 유호진PD에 대한 마음을 한 가득 풀어냈다. 그는 자신이 과거 좋아했던 민경훈이나 서강준보다 유호진PD를 더 좋아한다며 "나도 한 가지는 빼야한다. 이분과 결혼하면 KBS MC는 하지 않을까. 외모 버리고 능력을 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이국주는 손여은이 췄던 엉뚱한 이름 댄스(?)를 이용해 유호진PD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유호진PD의 이름에 들어가는 철자들을 각각 몸동작으로 표현한 것.
제작진은 이국주의 이 애타는 열망을 유호진PD에게 전했다. 거기에는 오래 전 보냈던 문자의 답을 못 받았던 것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도 있었다. 유호진PD는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그날 전날에 밤을 샌 상태였다. 아침이라 시간도 이르고 해서 오후에 해야지 했는데, 즉답을 안해서 좋은 말 해야지 하니까 지나가고 한 성질 있는 거 봤으니까, 누구한테 얘길 하지? 그래서 그날 오후가 돼서 너무 늦어서 하루에 한 번씩 어떡하지를 생각하고 있다. 매일 어떡하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너무 감사하다. 문자를 대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정중하고 성의있는 만남으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좋은 음식으로 대접하겠다"고 제안했다.
유호진PD의 깜짝 등장은 이국주와 그가 보여준 '1박2일'에서 의외의 '케미스트리'의 연장선상에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음식으로 대접하겠다"는 말은 둘의 관계에 장난스럽게나마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최근 들어 개그맨과 개그우먼이 등장하는 가상 연애 혹은 결혼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개그맨이나 개그우먼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익숙한 편이 있어 가능한 일. 유정수와 김숙, 허경환과 오나미, 양세찬과 박나래처럼 이국주도 유호진PD와의 관계로 어떤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독거남녀' 특집으로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는 성시경, 손여은, 치타, 이국주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