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위대한유산', 너무 짧아 아쉬웠던 유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3.04 06: 55

‘위대한 유산’이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최환희, MC그리, 현주엽의 아들 준희, 준욱, 홍성흔의 아들 화철, 딸 화리가 출연해 관심을 모았던 ‘위대한 유산’. 특히 환희가 마음을 여는 과정과 MC그리와의 우정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뒤늦게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합류해 프로그램에 활기가 더해졌다. 하지만 결국 저조한 시청률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야 서로 마음을 열고 끈끈해져가는 동현 삼촌과 아이들. 좀 더 지켜봐도 좋지 않았을까. 많은 아쉬움을 남는다.
MBC ‘위대한 유산’은 도시와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자연과 새로 생긴 가족으로부터 잊고 있던 '위대한 유산'을 함께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농촌 생활을 통해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상을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초반 환희와 MC그리가 출연해 눈길을 모았고, 두 사람의 우정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환희는 잘 웃지도 않고 마음도 잘 열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또래의 MC그리를 만나 점점 웃은 횟수도 늘어났고, 고민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동현이 등장해 아이들의 삼촌을 자처하며 아이들을 이끌었다.
동현은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면 중재도 하고, 여러 가지 게임도 제안하면서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했다. 또 직접 요리까지 하고, 때로는 환희와 MC그리의 고민 상담자 역할도 하며 ‘국민삼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동현의 합류로 예능적인 재미들이 많이 살아났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계속 폐지설이 돌던 ‘위대한 유산’은 결국 3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가 결정됐다.
이제야 서로 알아가면 끈끈한 정을 쌓은 아이들. 아이들의 캐릭터도 조금씩 잡히며 이야기 거리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 너무 급하게 종영을 맞은 건 아닌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짧아서 더 소중할 추억이 될 ‘위대한 유산’. 아이들에게 ‘위대한 추억’이 되었길 바래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위대한 유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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