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차기작으로 사극인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을 선택했다. 드라마에서는 첫 사극 도전. 그럼에도 이렇게 기대가 되는 이유는 뭘까.
박보검은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에서 남자 주인공 왕세자 역을 맡아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이미 영화 '명량'에서 사극 연기를 해 본 바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이번이 처음. 게다가 남자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서는만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조선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물이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정.
'구르미 그린 달빛'을 제작하는 KBS 미디어 측에 따르면 원작 소설의 드라마화가 전해졌을 때 웹상에서는 이미 주인공 1순위로 박보검이 회자되어 왔다고. 이에 제작진은 "소년 이미지에서 탈피해 배우로 성장해온 박보검이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표현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5년의 시간 동안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갈고 닦은 배우다. KBS '참 좋은 시절', '스틸사진' 등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아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내일도 칸타빌레'와 '너를 기억해'에서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해내 보호본능을 일으켰다. 특히 '너를 기억해'에서는 선악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경상도 사투리, 첼로 연주와 지휘, 변호사 등 출연작마다 열정을 쏟으며 캐릭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온 박보검이다. 이에 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로맨스 사극에도 기대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이 '구르미 그린 달빛'이 조선시대의 꽃군주를 중심으로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박보검의 풋풋하면서도 생기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일단 첫 번째 기대 요소로 꼽힌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겸비한 박보검이기에 이번 '꽃군주' 변신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구르미 그린 달빛'은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가 주연을 맡았던 KBS '후아유-2015'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젊은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로맨스 사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으로 시대를 앞서 나가는 로맨스 사극을 제작, 성공 시킨 KBS 미디어가 제작에 나선다는 점 역시 기대를 모으는 요소로 지목된다. 과연 박보검과 '구르미 그린 달빛'이 MBC '해를 품은 달', KBS '성균관 스캔들'을 잇는 로맨스 사극의 신드롬을 완성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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