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프로듀스101', 데뷔하는 애들이 정해져있다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3.04 09: 39

Mnet '프로듀스101'은 현재 가장 '핫'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101명이나 되는 연습생들의 군무에 어딘가 모르게 으스스한 느낌과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현재 보란듯이 순항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 시청자들이 품는 의문 하나는 '이미 데뷔하는 아이들은 정해져 있다'란 것. 이는 업계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한 가요 관계자는 "솔직히 '프로듀스 101'이 아니더라도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주목하는 후보들이 사전에 있다. 그 후보들을 더 담아내고 집중하는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른바 '짜고 치는' 게임에 시청자들은 놀아나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단다.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정해진 프레임이 어느 정도 있지만 항상 반전이 존재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 만큼 대중이 제작진의 의도대로 혹은 예상대로 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소리.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도 제작진이 당초 주목하던 참가자들이 분명 있지만 예상 외의 인기를 얻는 참가자들이 항상 존재했다는 전언이다. '언프리티 랩스타' 같은 경우 피에스타 예지는 제작진이 예상치 못한 최대의 수혜자이기도 했다.
그래도 '프로듀스 101'은 '투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많이 등장하는 참가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즉 인기가 많은 연습생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등장하는 참가자가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
최근에는 김소혜(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를 두고 말이 많았다. 젤리피쉬 김세정과 여-여 케미스트리를 이루는, 비주얼을 제외한다면 걸그룹 멤버로서 그닥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김소혜가 주구장창 등장하면서 높은 관심을 이끈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김소혜의 경우는 제작진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출연자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드라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런데 김소혜 같은 경우는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다. 타고난 재능 외에도 비주얼이나 사람을 끄는 매력 같은, 다른 부분 역시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력파 참가자들에게는 억울한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넓게 보자면 김소혜도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이 프로그램은 결국 대형 기획사 연습생들의 판이 될 것이라 여겨졌지만, 결국 김소혜나 티핑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아리요시 리사 같은 화제의 참가자들은 대형기획사와는 거리가 멀다. 젤리피쉬 김세정 같은 경우는 김세정이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것도 있지만, 역으로 김세정이 '프로듀스 101'을 살렸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결국 예측과 의도, 반전과 변수가 공존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프로듀스101'은 오는 3월 13일 진행되는 4차 평가부터는 현재의 투표방식에 일부 변화를 부여할 계획이다.
'프로듀스101'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일 1인 1회씩, 11명을 선택해야 하는 투표방식을 운영중인 상황. 해당 투표 방식은 35명이 5명의 프로듀서(DJ KOO, 산이, 진영 등)와 팀을 이뤄 경쟁하게 되는 오는 4차 평가부터 변화된다. 팀이 아닌 개인에 대한 기존 투표 방식은 유지된다. 또한 3차부터 도입되는 '캡챠 시스템'은 유지된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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