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국이 칼을 제대로 갈았다. 송중기를 시작으로 박보검, 김우빈 등 놀라운 캐스팅을 자랑하며 시청률 사냥에 돌입했다.
KBS는 지난 해 악몽을 떨쳐보내려는 듯 계속해서 놀라운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현재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양의 후예'다. 이 드라마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을 맡고 있는데 첫 방송부터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3회만에 20%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3회 방송된 4회 역시 24.1%라는 높은 시청률로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중. 그 기반에는 여심을 자극하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멜로 케미가 있기 때문. 특히 군 제대 후 상남자가 되어 돌아온 송중기는 군인으로서의 카리스마와 함께 한 여자를 향한 직진 사랑법으로 안방 극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연애고수'급의 명대사는 송중기를 통해 극강의 설렘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KBS는 4일 KBS 미디어가 제작중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 주인공으로 박보검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배우로 우뚝 선 박보검의 차기작 소식인만큼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조선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물이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화와 함께 캐스팅 1순위로 손꼽혔던 배우로, 제작진은 "소년 이미지에서 탈피해 배우로 성장해온 박보검이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표현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미 '성균관 스캔들', '공주의 남자' 등 통통 튀면서도 매력적인 로맨스 사극을 제작해온 KBS 미디어가 박보검과 함께 또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또한 KBS는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는 사전 제작 드라마 두 편을 준비중인데, 바로 '화랑'과 '함부로 애틋하게'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으로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최민호 등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이경희 작가의 복귀작인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김우빈과 수지가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작품.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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