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박해진에 블락비까지, 악플러는 봉사로 달래야 제맛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3.04 16: 30

자신을 향한 날 선 이들을 품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박해진과 블락비는 해 냈다. 이들이 악플러를 용서하는 법, 바로 함께 봉사하기다. 덕분에 값진 의미는 두 배로 커졌다. 
블락비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지난달 29일 "블락비 및 당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게시하고 악플을 게재하며 헐뜯고 있는 악플러들에 대하여 지난 11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좋은 관심을 주시는 대중도 많지만, 허위 사실과 악플로 자사의 아티스트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악플러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강경 대응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악플러들의 인신공격과 비방은 아티스트에게는 큰 상처다. 세븐시즌스는 자사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겠다는 판단하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익명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공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악플러들은 "블락비의 공식 SNS에 남겨진 글을 보고 혼자 판단하고 해석해 악성 글과 악플을 쓰게 됐다. 블락비 멤버들과 가족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줬다는 점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악플러를 잡았으나 선처하기로 결정했다. 선처를 호소한 악플러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며 마음을 풀었다. 
악플러에게 봉사활동을 권한 건 배우 박해진이 처음이다. 2014년 10월, 그는 자신에게 악플을 던진 이들과 연탄 봉사를 진행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반성문을 쓰고 연탄 봉사를 조건으로 이를 취하해 준 바 있다.
당시 박해진은 악플러들과 함께 5시간 동안 이어진 봉사활동에서 모두 1600여 장의 연탄을 날랐다. 어색해하는 악플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며 진심을 전하는 등 안티를 팬으로 돌려세웠다. 
악플러를 용서하기도 힘든 일인데 이를 선행으로 이어지도록 만든 박해진과 블락비다. 차원이 다른 용서, 진정한 대인배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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