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한도전’ is 뭔들…우주여행을 기대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04 13: 02

 이른바 ‘무도빠’를 형성한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대단한 팬덤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들의 작은 행보 하나하나까지 기사화되고, 클립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방송 11년 차를 맞이하면서 그 누구도 따라할 수도 없고, 따라 해서도 안 되는 단단한 입지를 굳혔다. 이젠 그 가치를 인정해줘야 할 때다. 그런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또 하나의 대기획을 들고 나섰다.
사실 우주특집은 지난 2015년 세웠던 기획 특집 중 하나였다. 하지만 러시아 우주 센터의 일정 및 미국 항공우주국 승인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션’ 특집을 선보였다. 경기도 ‘화성’에서 장난감 우주선을 타며 우주로 떠나기 전 예행연습을 했다. 역시나 ‘무한도전스러운’ 행보였다.

김태호 PD는 올 상반기에 우주여행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멤버들은 러시아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은 후, 올 봄 본격적으로 우주로 떠날 계획이다. 물론 오랜 시간 전문적인 훈련과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안전상 위험할 수 있다) 우주선에서 내려 우주를 둥둥 떠다니지는 못할 것이다. 현재 제작진은 우주훈련 센터와 훈련 일정을 조율중이어서 출국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떠난다는 것은 확실하다.
‘무한도전’는 도전의 무모성보다 도전의 무한성을 강조해왔다. 그렇기에 매회 다른 과제, 다른 형식, 다른 장소에서 특집을 진행하며 확실하게 자신들만의 가치를 입증해온 것이다. 이제는 하다하다 ‘우주 진출 계획’까지 밝혔으니 말 다했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마션’ 특집을 내보낸 것도 우주여행이 불가능하기에 내놓은 방송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기대했기에 아쉬움이 컸고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을 생각할 때 가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기에 해내려고 한다.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고조된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구체적인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방송분은 17.4%(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무도’는 주말 저녁 밖에 나가서 놀기 좋은 시간임에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앉히는 힘이 있다. MBC의 주력 프로그램을 넘어 지상파의 대표 예능인 셈이다. 봄철에는 나들이객이 많아 예능 및 드라마의 시청률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끄떡없을 듯하다./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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