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수준이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송중기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중. 부드러움과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내며 브라운관을 압도하고 있다. 근사한 풍경과 어우러지는 비주얼은 그림이 되고,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작업 멘트는 그의 성대를 거치며 명대사로 탄생한다.
그런데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를 향한 설렘은 송혜교로 완성된다는 것. 송중기의 매력은 송혜교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통해 극대화 된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인상적. 이에 ‘역대급 커플’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KBS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의 삶을 담아내는 휴먼 멜로. 송혜교는 극중 통통 튀는 성격의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깊은 연기 내공으로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감은 물론, 풋풋하고 러블리한 매력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중. 특히 송중기와의 호흡이 눈부시다. 두 사람은 ‘송송 커플’로 불리며 이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바다.
순정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두 사람이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만들어 내는 그림이 일단 시선을 압도하고, 시 같은 대사를 주고받는 절묘한 ‘밀당’에서 비롯된 달콤하고 설렘 가득한 분위기는 드라마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송혜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제대로 살려낸다. 자신 때문에 구금 당한 유시진을 찾아가 모기향을 내놓거나, 그가 궁금해 찾아왔다가도 다른 이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놀라 돌아서는 모습 등은 TV 앞 시청자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장면에서는 놀라움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지난 4일 방송에서 강모연(송혜교 분)은 이날 강모연은 갑작스럽게 실려온 VIP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수술에 나선다. 이 수술은 유시진(송중기 분)이 군인으로서 상관의 명령까지 거역하며 진행시킨 것. 양국의 군인들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이토록 급박한 상황에서 강모연은 강단 있게 수술을 집도했다.
함께 한 모든 의료진이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지만, 강모연만은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갔다. 그 결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VIP는 깨어났다. 강모연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사명감, 빠른 상황 판단력 등이 빛난 장면이다. 송혜교는 딱 떨어지는 말투, 날카롭게 빛나는 눈빛 등의 연기력이 눈부셨던 장면.
송혜교는 폭 넓은 연기력으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탄탄한 내공과 다양한 표현력이 인상적. 드라마가 4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극 중 강모연이 또 다른 어떤 면을 보여줄 것인지, 배우 송혜교는 또 어떤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강모연을 표현할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