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오연서와 이하늬가 동시간대 경쟁작 ‘태양의 후예’ 속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에 비견될 강력한 ‘케미’를 선보였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이연(이하늬 분)은 늘 자신을 최선으로 생각해줬던 기탁(김수로 분)을 향한 미안함과 헤어날 수 없는 악몽 같은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그러다가 죽은 기탁이 환생한 홍난(오연서 분) 앞에서 결국 울분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줬다.
극 중 이연을 괴롭게 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자신 때문에 죽게 된 기탁에 대한 미안함, 기탁과의 과거사를 빌미로 이연을 괴롭히고 협박하는 석철(오대환 분), 지긋지긋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날 홍난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이연은 “예쁜 이름”이라며 칭찬을 건넸다. 그 순간 이연과 홍난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연은 홍난에게 자신이 빌려준 옷이 잘 어울린다며 “그 옷 자기 입어요”라고 말한 뒤 서글픈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홍난씨, 다시는 보지 말아요 우리… 나 한기탁이라는 이름 잊고 싶어, 처음부터 내 인생에 없었던 사람처럼”이라고 체념조로 덧붙였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홍난이 이연에게 석철과의 일을 캐물으며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나 이연은 홍난의 손길을 뿌리치며 붉어진 눈시울으로 “부탁이에요, 제발 꺼지라고!” 라며 절규했다.
이연 역의 이하늬가 보여 준 오열 연기와 그런 이연을 기탁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홍난 역의 오연서가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호평받고 있다. 특히 남녀커플 못지 않은 애틋함으로 극강의 女女 케미를 느끼게 하는 중이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두 저승 동창생들이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