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베’, 초보아빠 오지호의 좌충우돌 육아로맨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04 15: 05

 아빠가 된 배우 오지호가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반영한 ‘일상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2014년 4월 3세 연하 의류업계 종사자와 결혼한 그는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딸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무엇보다 오지호가 소화하기 알맞은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편안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의 기획을 맡은 김호영 CP는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새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 제작발표회에서 “작년 6월부터 (드라마를)기획했었다. 늦은 밤 시간에 2030세대를 타깃 시청층으로 해서 드라마를 만들자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결국 드라마를 만들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 CP를 비롯해 PD 이순옥, 배우 오지호 이수경 김민재 남지현 정수영이 참석했다.

김 CP는 이어 “20~40대의 고민은 항상 육아인 것 같다. 지인들은 만나면 늘 육아 문제로 고민이다.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과연 이 드라마가 기존의 것과 어떠한 차별성을 띠게 할지 고민을 했는데, 남자가 육아를 하는 것이었다. 주변에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시청률이 잘 나올 시간대는 아니라는 걸 알고 기획했다. 저희 본사와 MBC 플러스와 함께 그룹 전략팀을 만들었다. 토요일날 밤에 MBC에서 전파를 타고 그 다음날 MBC플러스원에서도 방송이 된다. 사실 시청률에 큰 걱정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5일 밤 12시 40분경에는 전날 오후 11시에 편성된 예능이 끝난 시간이다. 자정이 넘어서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피곤함을 호소하며 잠자리에 드는데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CP는 "('마리텔'이 끝나면 곧바로 방송이 되는데)'마리텔'의 인기에 힘업어 많은 시청자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지호는 드라마의 출연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지상파 드라마가 5년 만이고, 또 MBC 드라마도 ‘내조의 여왕’ 이후 5년 만의 출연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드라마에서 오지호는 특별수사반 형사였지만 6개월 된 조카를 대신 키우는 ‘육아부(父)’ 차정한을 연기한다.
그는 “저도 아직 2개월 차 밖에 안 된 아빠라서 연기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많다.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물론, 시청자분들도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실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4년 4월 3세 연하 의류업계 종사자와 결혼한 그는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딸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 오지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이수경은 이혼 후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다섯 살 난 남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이혼녀 한예슬을 맡았다. 아이를 키우며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이 로맨스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들의 커플 호흡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한예슬은 차정한의 첫사랑이다.
이수경은 “사실 제가 시집을 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많이 망가지는 캐릭터다. 앞으로 시집을 갈 수 있을지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웃음)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였던 형사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선 공개된 영상에서는 형사 정한이 카리스마를 내던지고, 조카 은애를 키우게 된 육아 과정과 정한과 예슬의 재회가 그려졌다.
차정한과 동거하는 꽃미남 카페 사장 윤민 역을 맡은 김민재는 “전직 형사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CEO를 연기한다. 바리스타 학원에 다니진 않았다”고 소개하며 “사실 어머니들이 육아에 대한 팁을 많이 얻어가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포미닛 멤버 남지현은 한예슬의 여동생이자 요가학원 강사 한소윤을 연기한다. “저도 5년 만에 지상파에 출연한다. (포미닛)멤버들이 저와 잘 맞는 캐릭터 같다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사실 제가 몸매가 좋은데 그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캐릭터와 마친가지로 제 취미도 요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몸매를)보여줄 기회가 생겨 기쁘고, 좋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연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은 육아의 터널을 지나온 세대에게는 추억을, 현재 아기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에게는 깨알 같은 정보를, 미혼 남녀에게는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 달달한 로맨스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5일 자정 12시 40분 첫 방송되며, 8주 동안 매주 2회씩 연속 방송된다. 심야 편성이라는 약점을 딛고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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