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시즌1 뛰어넘는 사이다 수사극 될까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04 15: 45

'미스세캅'이 시즌2로 돌아온다. 새로운 강력 1팀 팀장으로 돌아온 김성령은 시즌1의 김희애를 뛰어넘고 주말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는 지난 해 방송됐던 김희애 주연의 '미세스캅'을 잇는 시즌2로, 승진한 박종호(김민종 분)가 형사과장을 맡아서 팀을 이끌게 되고 새로운 팀장 고윤정(김성령 분)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뉴욕에서 온 반전 매력의 슈퍼 미세스캅 고윤정과 독특한 개성의 팀원들이 모인 강력 1팀의 활약을 그릴 세대불문 공감 수사 활극이다.
김성령이 맡은 고윤정은 FBI 연수를 마치고 온 뉴욕발 아줌마 형사로, 기존 여형사와는 다른 더욱 새롭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성령은 형사과장 박종호 역을 맡은 김민종과 대립하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강력 1팀의 'FM형사 오대감' 오승일 역은 임슬옹이 맡는다. 말도 별로 없고 위엄 있는 척 하고 하는 일마다 완전 FM이라 '오대감'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투철한 사명감과 충성심으로 마치 캡틴 아메리카가 떠오르는 인물이다.
또 손담비는 강원도 사북 출신인 신여옥을 연기한다. 잘 살아보기 위해 여자임은 포기하고 실적 좋은 경찰을 꿈꾸며 자신과는 달리 화려하고 똑똑한 팀장인 고윤정을 질투하면서도 부러워하는 인물이다.
김성령과 대적을 하게 되는 악역 이로준은 김범이 연기한다. 이로준은 비상한 두뇌와 수려한 말발로 상대의 정보를 손쉽게 얻어가는데, 그렇게 얻은 정보를 이용해 상대를 잔인하리만치 뒤흔드는 섬뜩하고 냉혈한 캐릭터다.
김성령, 김민종, 임슬옹, 손담비, 김범은 첫 방송에 앞서 4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출연 소감과 캐릭터, 작품 소개를 전하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김성령은 빨간 색 머리에 화려한 외형을 자랑하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또한 박종호의 오해를 받는 고윤정이 오합지졸 강력 1팀을 형성해가는 과정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더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시즌2는 제작 단계부터 김희애, 손호준, 이다희 등 시즌1의 연기자들이 출연을 고사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인식 PD는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드처럼 시즌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하면서도 "유쾌하고 사이다처럼 속시원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는 김민종은 "더 강력해졌다. 김희애 선배님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연기를 하는데 여성미, 섹시함이 있다"며 "시즌1이 부드러운 성향이 있었다면 시즌2는 확실히 더 세다. 더 시원하고 강한 면모를 보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령 역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여형사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지 않나. 비주얼이나 캐릭터의 느낌에서 중성적이고 거칠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며 "운동화 대신 힐을 신고 화장도 하며 머리 색도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김성령이 김희애는 물론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의 김혜수를 잇는 새로운 여형사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이에 대해 김성령은"부담감 있다. 김희애 씨 정말 잘하셨고, 김혜수 씨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부담이 있지만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액션 연기에 도전하게 된 임슬옹과 손담비는 색다른 연기에 재미를 느끼며 열정과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게 된 김범은 '리멤버' 남규만(남궁민 분)과의 비교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장애물은 같은 날 첫 방송되는 MBC '결혼계약'이다. 워낙 MBC 주말극이 시청률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세스캅2'는 이를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성령 역시 이를 인정하며 "처음에는 이기지 못하겠지만, 나중에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는 시청률은 못 이겨도 검색어 순위는 이겨보겠다"고 공언해 눈길을 모았다. '센 언니'로 돌아온 김성령이 과연 자신이 언급한대로 색다른 아줌마 캐릭터로 시즌1을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 시청률적으로도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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