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요원과 윤상현은 과연 위기의 JTBC 드라마를 살려낼 수 있을까. JTBC ‘마담 앙트완’이 금토극 사상 역대 최저시청률을 찍었다. JTBC가 오랜만에 선보인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지만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마담 앙트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데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의 영향이 크긴 하다. ‘마담 앙트완’은 지난달 20일 0.51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최저시청률을 기록, 좋지 않은 상황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도 ‘마담 앙트완’만큼 쉽지 않은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담 앙트완’이 ‘시그널’과 같은 날 시작했던 것처럼 ‘욱씨남정기’도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과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박태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휴먼드라마. tvN 드라마 ‘미생’에서 열연을 보여준 이성민이 나선다. 이성민은 ‘믿고 보는’ 배우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요원과 윤상현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지만 ‘욱씨남정기’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드라마로 주목할 만하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욱다정(이요원 분)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 분)의 리얼 공감 100% 생활밀착형 드라마.
유쾌하고 코믹한 내용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인 ‘갑을관계’를 리얼하게 그려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욱씨남정기’로 2013년 ‘황금의 제국’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요원은 옥다정 역을 통해 그간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센 언니’ 캐릭터로 돌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상현은 극 중 소심한 남자 남정기 역을 맡았다. 2014년 ‘갑동이’ 이후 컴백이며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와 결혼 후 첫 복귀작이다.
이요원과 윤상현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역들인 김선영, 유재명이 출연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골목 이웃사촌으로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냈던 두 사람이 회사 동료 직원으로 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또한 ‘욱씨남정기’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나쁜 남자’, ‘눈의 여왕’등 매 작품마다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을 선보인 이형민 PD와 참신한 필력을 가진 주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과연 ‘욱씨남정기’가 위기의 JTBC 드라마의 ‘심폐소생사’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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