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호원(인피니트 호야)이 ‘가수 지망생’ 캐릭터로 스크린 데뷔한다.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히야’(감독 김지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지연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이호원, 안보현, 강성미, 최대철, 강민아가 참석해 시사 소감과 영화과 관련한 비화를 전했다.
특히 생애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이호원은 “열심히 즐겁게 촬영했다. 재밌게 보셨을 거라 믿고 싶다”며 활기차게 인사했다.
‘히야’는 인생 잔뜩 꼬인 문제아 형 진상(안보현 분)과 가수를 꿈꾸는 열정 충만 고딩 동생 진호(이호원 분)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가슴 따뜻한 이야기. 타이틀 롤은 이호원(인피니트 호야)과 모델 출신 신예 배우 안보현이 맡았다는 점에서 신선한 캐스팅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해 김지연 감독은 “‘응답하라 1997’을 봤는데 아이돌인 줄 몰랐다. 사투리를 쓰고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시나리오는 호원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감안해서 호원이라는 이름을 쓰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캐스팅은 2~3년 뒤였다. 오디션에서 이호원이 딱 한 마디 했는데 마음에 들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프러포즈를 했다”며 이호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지연 감독의 말처럼 동생 진호 역을 맡은 이호원은 지난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에서 준희 역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안정적 연기력을 선보인 바. 이어 SBS 드라마 ‘가면’에서 수애 동생인 변지혁을 연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 다음 행보가 그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 신중하게 차기작으로 고민한 결과 영화 ‘히야’를 통해 스크린 데뷔와 동시에 연기돌로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이호원은 가수 지망생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이 더욱 특별하다. 그는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저와 공통점이 굉장히 많았다. 가수 지망생일 때 진호라는 역할이 걸림돌이 많지 않나. 형은 살인 용의자고 한 쪽 귀는 잘 안 들리는 설정이다”며 데뷔 전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기관지가 굉장히 안 좋아서 응급실도 많이 실려가고 그래서 아버지께서 일부러 운동을 시키셨다. 데뷔 직전 병원에 갔더니 가수하기 힘든 목이라고 하셨다. 진지하게 그만 두는 권유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있었다. 다행히 그걸 이겨내려고 영화 속 캐릭터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호원의 스크린 데뷔작 ‘히야’는 오는 10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