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미희가 연기 굴욕담을 숨김없이 고백했다.
4일 방송되는 MBN ‘아궁이’에서는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김수현 표 드라마에만 담긴 법칙과 김수현 작가를 둘러싼 모든 것을 파헤친다.
이날 방송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오미희는 "김수현 작가님 작품에 단역 수준으로만 출연해 할 얘기가 많을지 모르겠다"면서 “김수현 선생님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대본 리딩 때 제 자신이 마치 한국말을 못 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꼭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대사 한 마디를 제대로 못하겠더라"고 긴장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김수현 선생님이 저를 보며 ‘왜 그래, 한국말 몰라?’라며 바로 지적을 하셨는데, 무서웠다.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오미희는 “제가 너무 못하니까 김수현 선생님께서 배우 양희경 씨에게 저를 맡기셨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출연 당시 제가 배우 35년 차였는데, 정말 울고 싶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양희경 씨가 김수현 선생님의 대사를 정말 잘 소화하더라. '대사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잘한다”면서 현실을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4일 오후 11시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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