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정우성이 레바논 난민촌을 방문해 온정을 전했다. 그리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4일 정우성의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에서 그는 "난민들이 생활하는 걸 여러분과 같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레바논 인구의 1/4인 100만여 명이 난민촌에 있다. 다른 나라의 난민촌 상황과 다르다. 도시 난민이다. 여러 도시에 흩어져서 폐건물에서 간이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난민을 묻는 말에 "유세프 가족, 핫산이 생각난다. 핫산은 태어난 지 20일 된 딸을 둔 아버지"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오래도록 말을 잇지 못했다. 급기야 그는 자신이 만난 난민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정우성은 지난 해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이번이 세 번째 난민촌 방문으로 난민들의 어려움을 전하고 난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의 비공식 주거지를 방문해 진심을 다해 봉사하고 있다. 그는 "난민들에게는 여러 가지 문제가 갈고리처럼 엮여서 더 힘든 상황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세상에 많다. 나눔은 함께 하는 거다. 주변에 어려운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속내를 밝혔다.
얼굴 만큼이나 마음씨도 완벽한 정우성이다. 그가 레바논 난민촌에 전한 온기 덕분에 그곳엔 점차 희망으로 가득차고 있다. 행동하는 정우성이 유난히 아름답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우성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