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이쯤 되면 김소혜가 쓰는 성장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7회에서 김소혜는 주결경, 정채연과 함께 선미의 '보름달'을 선택했다. 춤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김소혜였지만 열정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중간점검에서 세 사람은 혹평을 받았다. "셋이 합이 전혀 안 맞는다. 김소혜는 춤을 왜 선택했냐. 해 보고 싶어서?"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결국 김소혜는 물론 주결경에 정채연까지 눈물을 쏟았다. 이후 주결경과 정채연은 김소혜를 적극 지도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점차 세 사람의 합은 맞아들어갔다.
본 무대에서 세 사람은 섹시미 '포텐'을 터뜨렸다. 센터 주결경을 비롯해 김소혜와 정채연의 매혹적인 춤사위는 보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현장 투표 결과 김소혜가 반전의 1위를 차지했다. 막강한 팬덤과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량이 통한 셈. 대이변을 일으킨 김소혜는 "언니들이 연습 때 절 도와 주고 알려줬는데 미안하다"며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김소혜의 반전 스토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댄스 퍼포먼스 팀 최종 순위에서 막판까지 1위를 달려 많은 이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있자 본인 역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세이 마이 네임' 팀의 강미나가 최종 1위를 차지했다. 269표를 획득한 강미나는 "감사하다. 열심히하겠다"며 90도로 인사했다. 아쉽게 2위에 머무른 김소혜는 "정말 신기하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로써 보컬 포지션 1등 김세정, 랩 포지션 1등 김형은, 댄스 퍼포먼스 1등 강미나가 완성됐다. 하지만 김소혜가 쓴 반전이 '프로듀스 101'에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매번 2% 부족한 실력으로 자책하던 그가 서서히 국민 프로듀서들을 홀리고 있다.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11인조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션마다 공연을 펼치고 얻은 현장 투표와 국민 프로듀스의 홈페이지 투표가 더해져 총 순위가 결정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comet568@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