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임상아, 도전하는 여자가 아름답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05 09: 48

 “꿈꾸지 말고, 계획을 세워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봐라.”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다 돌연 디자이너로 변신한 임상아가 이 같은 가치관을 밝히며 여성들의 삶을 응원했다.
5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사람이 좋다)에서 깐깐한 뉴요커들을 사로잡은 가방 디자이너 임상아의 일상이 담겼다.

임상아는 이날 가수-배우를 넘나드는 연예인 생활을 접고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사실 그 때는 출장 차 미국에 왔었는데 이렇게 디자이너가 될지 몰랐다”면서 “영어를 못해서 한인타운, 한인식당, 슈퍼 등에도 안가고 지냈다”고 언어장벽을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1집 앨범 ‘뮤지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임상아는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인기가도를 달렸다. 노래와 연기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소 늦은 나이인 28살에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아침형 인간’인 임상아의 하루는 새벽 다섯 시부터 시작됐는데 체력 관리를 위해 7년 전부터 새벽운동을 했다.
미국에서 자신의 브랜드 ‘sang-a'를 론칭한 지 어느 덧 십 년. 비욘세, 리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그녀의 가방을 착용하면서 패션의 중심인 뉴욕에서 이름을 당당히 알렸다. 임상아는 미국에서 성공한 뒤 한국에도 자신의 상품 론칭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한국에 내놓는 것은 조심스러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임상아는 신상 가방을 한 홈쇼핑에서 판매했다. 이날 생방송에서 2400개를 목표로 했는데 1400개나 더 많은 3800개를 판매해 성공적으로 론칭을 마쳤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며 또 다시 일을 하러 향했다. “한국 냄새가 좋다. 한국 냄새, 뉴욕 냄새가 있는데 한국 냄새만 맡아도 푸근하다”고 말했다.
임상아는 이혼 소식도 전했다. “(딸에게)너무 많이 미안하다. 그런 마음을 보이는 자체가 미안하다”면서 “엄마도 아빠도 최선을 다해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상아는 지난 2014년 10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그녀의 딸 올리비아는 엄마와 아빠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에서는 마음 약한 여자이고, 주부지만 일할 때만큼은 ‘악마’라고 불린다는 임상아.
“제가 생각하는 삶의 기준치가 있다. 일이나 아이와의 삶의 기준이 높다. 저를 다그치고 몰아세우는 편이다.” 자신의 꿈과 행복을 위해 잠을 줄이면서 노력하는 그녀의 삶은 아름다웠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스타들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 방송./purplish@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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