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새로운 '흙수저 원석'이 발견됐다. 연습생 김청하다.
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면 중 하나는 리더 김청하를 필두로 전소미, 최유정, 김다니, 김도연, 권은빈, 김서경 등이 꾸민 '뱅 뱅(Bang Bang)' 무대다.
압도적인 에너지가 발산된 걸크러쉬 공연. 이 중심에는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김청하가 있었다. M&H 엔터테인먼트의 소속으로 춤을 잘 추고 시원시원하고 매력있게 생겼지만 초반부터 눈에 띄는 연습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실력에 비해 인기가 없는' 대표 연습생으로 꼽히기도 했다. 앞서 진행됐던 두번째 평가 과제인 그룹 배틀에서는 씨스타의 '푸시 푸시'를 택하며 센터 자리에 올랐지만 적은 득표수를 받기도. 당시 인터뷰에서 김청하는 "실력에 비해서 솔직히 조금 못 나온 것 같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라며 눈물 흘렸다.
이랬던 김청하가 인기는 제쳐 두고서라도 일단 실력으로는 '깔 수 없음'을 드러냈다.
'뱅뱅'팀은 온갖 인기 멤버들이 속해 보는 재미가 상당했는데, 그 만큼 경쟁도 치열해보였다. 이런 막강 팀이 된 ‘뱅뱅’ 팀에서 전소미가 센터를, 김청하가 리더를 맡았다. 김청하에게 이 리더 역할을 신의 한 수 였던 것으로 보인다.
재능있는 이들에게 파트를 고르게 분배하면서 불화를 막고 시너지를 도모하면서 연습부터 활기가 넘쳤다. 김청하의 창작 안무는 호랑이선생님 가희와 배윤정 트레이너도 감탄케 했다. 그는 소속사에서 2년 동안 월간 평가에서 창작 안무를 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가희는 김청하에게 "직접 안무 다 짰어? 잘 짰다. 나랑 팀 만들래?"라며 김청하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형기획사 연습생들이 어쩔 수 없이 역차별 당하는 상황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허만, 아무래도 이런 흙수저 아이들의 발견과 발전이 무엇보다도 짜릿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 nyc@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