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MBC 모바일 3色 예능, 취향 저격 다 모였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05 10: 53

 MBC가 모바일 채널 MBig(엠빅)TV를 네이버 TV캐스트에 개설한 이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1개의 예능에 이어 연달아 두 개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
MBig TV는 모바일에서 큰 재미와 가치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기존에 본 적 없는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MBC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다.
지난달 4일 방탄소년단 뷔와 배우 김민재가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구성으로 시작한 ‘꽃미남 브로맨스’는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는 가수 지코와 배우 최태준이 출연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파에도 길거리를 활보하며 먹방을 선보였다.

또한 거침없는 폭로전과 끊임없이 상황극을 펼치며 시선을 집중케했다. 장난 속에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하는데 서로의 가족들을 챙기고, 힘든 순간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이번에는 코미디의 전설로 불리는 ‘허리케인 블루’가 립싱크 배틀로 부활한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구성으로 가볍지만 중독성이 있는 예능이 될 전망이다. 
‘허리케인 블루’는 1996년부터 방송된 코너로, 개그맨 김진수와 이윤석이 출연해 파격적인 분장과 실제로 부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통해 개그 최초 립싱크 쇼의 지평을 열었다. 신 버전에서도 김진수와 이윤석, 최근 예능 ‘미스 마리테’로 불리는 성우 서유리가 진행한다.
서바이벌 배틀 형식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허리케인 블루’는 이달 18일까지 3주간 오픈되는 네이버 플레이리그에서 지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곡의 영상을 응모할 수 있다. 끼가 많은 네티즌들의 재기발랄한 립싱크 영상을 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립싱크를 하며 재밌는 개그를 펼치는 영상이 인기이기 때문에 ‘허리케인블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방송의 모든 것은 오는 26일 낮 12시에 네이버TV 캐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육아 예능이란 신 장르를 개척한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는 아이돌 그룹의 일상을 담은 ‘나를 찾아봐’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 그룹 멤버가 HD 안경 카메라를 쓰고, 숙소나 집 혹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자신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많은 팬덤을 자랑하는, 한마디로 ‘아이돌 스타의 셀프 관찰 카메라’인 것이다.
기존 리얼리티 예능은 카메라 감독에 의해 제한적으로 촬영된 부분이 존재했지만 ‘나를 찾아봐’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영상을 찍는 방식으로 진행돼 한층 가까이서 스타의 생활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 오후 9시 네이버TV 캐스트를 통해 첫 방송된다.
모바일이 신문과 TV를 대체하는 강력한 매체로 떠오르면서 전통의 방송국 역시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모든 것을 휴대전화로 접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요즘, 네티즌들을 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게 MBC가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내놓는 이유다. 
지난 해 CJ E&M에서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를 통해 모바일 전용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이 중국을 여행하며 즐기는 ‘신서유기’는 기존 방송 프로그램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타사에서도 모바일 전용 콘텐츠에 관심을 돌려 집중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내놓는 파일럿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예능 흐름을 선도해온 MBC가 신 장르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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