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하이가 그룹 위너의 송민호부터 도끼, 인크레더블 등 실력파 래퍼들과 손을 잡았다. 그야말로 ‘래퍼 어벤져스’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이다.
5일 이하이의 앨범 트랙 리스트가 공개됐다. 총 5곡 중 더블 타이틀곡인 ‘손잡아줘요’와 ‘한숨’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곡 모두 래퍼들이 참여했다.
이는 타블로는 앨범 준비 작업에 앞서 양현석 대표에게 “국내 음악 시장에서 힙합 장르를 다루는 여자 솔로 가수가 너무 없는 것 같다. 이하이의 앨범을 힙합장르로 구성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트랙리스트다.
이하이의 앨범에 참여한 래퍼 라인업을 보면 놀랍다. 먼저 ‘WORLD TOUR’에 참여한 송민호는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도끼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수장으로 모든 래퍼들의 리스펙트를 받는 실력파다. 도끼는 ‘FXXK WIT US’에 참여, 특유의 강렬한 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크레더블도 ‘쇼미더머니4’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래퍼. 'OFFICIAL'에 참여했다.
2013년 데뷔 후 3년 만에 온전히 자신의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이하이가 힙합이라는 새로운 도전, 실력파 래퍼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은 팬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일 수밖에 없다. 이하이의 매력 포인트인 저음톤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래퍼들의 조합으로 탄생한 노래에 기대가 모아진다.
더불어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합에 대한 기대도 쏠릴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 2013년 이하이의 첫 번째 정규음반 ‘퍼스트 러브(FIRST LOVE)’를 통해서 호흡을 맞췄던 이하이와 타블로. 이번 음반은 타블로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그라운드에서 제작, 타블로가 음반 프로듀싱 전반에 나서면서 소울풀한 이하이와 힙합 타블로가 만나 어떤 음악을 탄생시켰을지 주목된다.
이뿐 아니라 더블 타이틀곡인 ‘한숨’이 샤이니의 김종현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그간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가수의 컬래버레이션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 이하이와 김종현이 함께 노래를 한 게 아니라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지만 YG와 SM의 협업은 쉽게 볼 수 없는 일이기에 오는 9일 공개되는 하프음반 ‘서울라이트(SEOULITE)’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