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브아걸 10년史..한국서 이런 걸그룹이라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3.05 14: 17

무려 10년이다.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국내 걸그룹계의 새 역사를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이 쓰고 있다. 
보컬 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내밀었던 브아걸은 10년간 매 발표하는 곡마다 예측불가의 음악과 콘셉트를 선보여온 국내 유일의 걸그룹이다. 지난 2일 네이버 V에서 '#10th Anniversary'라는 타이틀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생방송을 진행,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총 네 명으로 구성된 브아걸은 한국에서 멤버 교체, 탈퇴 없이 원멤버로 10년을 이어온 유일한 걸그룹이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 10년간의 긴 활동 기간 동안에도 멤버 교체 등의 잡음 한 번 없이 브아걸로 건재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일면 믿기힘든 일이다.

더불어 브아걸은 걸그룹 세대 교체 속 여전히 차별화된 요소들로 위상을 지키고 있다. 이들이 단순 기획성으로 만들어진 걸그룹을 넘어 시간이 지날수록 독보적인 콘셉트, 강렬한 퍼포먼스,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실력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고무적이다.
2006년 3월 2일 정규 1집 'Your Story' 타이틀곡 '다가와서'를 통해 보컬그룹으로 시작한 브아걸의 주요 디스코라피는 다음과 같다.
▲2006년 싱글 'Hold The Line' - 대중에게 브아걸을 알린 곡
▲2007년 2집 '떠나라 미스김' - 70~80 소울, R&B, ‘너에게 속았다’
▲2008년 ep 'With L.O.V.E Brown Eyed Girls' - LOVE, 지상파 첫 1위곡
▲2008년 ep 'My Style'- 어쩌다, 후크송 열풍
▲2009년 3집 'Sound G.' - ‘Abracadabra’ 히트, 파격 컨셉/퍼포먼스, 퍼포먼스 그룹 이미지 변신 
▲2009년 ep 'Sound-G Sign' - Sign 히트, 부채춤
▲2011년 4집 'Sixth Sense' - Sixth Sense
▲2013년 5집 'Black Box' - ‘Kill Bill’
▲2015년 6집 'Basic' -신세계, 브아걸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을 담은 브아걸 가장 최근 앨범, 미스틱엔터로 다시 뭉친 후 낸 앨범.
최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을 담은 앨범을 낸 브아걸은 올해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팬들을 위해 올해는 솔로 또는 그룹 활동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자주 가질 계획.
시작은 보컬 그룹으로 시작해서 후크송 열풍의 중심에 서기도 했으며, 매력적인 안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센 언니 콘셉트로 가요계 원조 걸크러쉬 마력을 뽐내는가 하면 시공간을 넘나드는 전에 본 적 없는 몽환적인 콘셉트의 '신세계'로 여전히 그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가려고 하는 그룹임을 증명해 보였다.
꾸준히 자신의 색을 지키는 것도 의미있으나 브아걸처럼 보컬팀으로 시작해 무대 퍼포먼스를 하는 팀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거친 것은 어쩌면 더욱 요즘 걸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전 멤버가 솔로 활동을 펼쳤으며 멤버별 개성, 매력이 뚜렷한 것도 큰 강점이다.  
현재 제아는 데뷔 초 시절, 당시 어렸던 막내 가인을 가르쳤던 노하우를 살려 Mnet '프로듀스 101' 선생님 역할에 임하고 있다. 이런 스무 살 풋풋한 나이에 데뷔해 언니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던 가인은 성숙한 서른 살 여인이 됐다. 가인은 여전히 언니들을 운동시키는 똘똘한 막내이자 가장 뛰어난 콘셉트 소화를 자랑하는 멤버이고 나르샤는 팬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표현한 멤버다. 미료는 말과 행동이 가장 진실된 멤버로 꼽힌다.
또 다음 행보에 고퀄리티의 앨범, 남다른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고민하는 이 10년차 걸그룹에 존경과 희망을. / nyc@osen.co.kr
[사진] 에이팝,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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