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이서진과 유이가 악연에서 인연으로 얽혔다. 첫 만남은 좋지 않았지만 차츰 좋은 관계로 발전할 사이임을 예고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 어머니를 살려야하는 한지훈(이서진 분)과 죽은 남편의 빚을 갚아야하는 강혜수(유이 분)의 인연이 시작됐다.
일자리를 구하던 혜수는 지훈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이력서를 제출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다. 이날 본사 전략본부장 지훈은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프라미스를 찾아 축사를 남겼고, 오랜 친구인 박호준(김광규 분)의 차를 빌려 외출에 나섰다.
혜수의 딸 차은성(신린아 분)이 고양이를 돌보다 지훈의 차에 치일 뻔 했는데, 이력서를 내고 나오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본 혜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응급실로 실려 왔다.
소식을 들은 호준은 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무조건 믿지 말라. 차에 치이지도 않았는데 왜 의식을 잃었나. 자해공갈단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 나이에도 딸이 있는 혜수는 죽은 남편이 남긴 빚 1억 원을 떠안아 먹고 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자였다. 딸과 함께 사채업자들의 눈을 피해 도망다녔지만 끈질긴 업자들이 결국 혜수의 집을 알아냈고 “돈을 갚으라”며 협박했다.
혜수는 온갖 일을 하며 원금을 갚아왔으나 늘어난 이자까지 감당할 수 없었다. 혜수는 “난 할 만큼 했다”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상황을 비관했다.
혜수를 한심하게 여긴 지훈은 한남식품 회장 한성국의 둘째 아들이었지만, 성국이 바람을 피워 낳은 자식이었다. 이로 인해 본처와 형에게 늘 찬밥신세였고 그들의 눈치를 보며, 어머니 오미란(이휘향 분)을 보살피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 봉착했다. 늘 술독에 빠져 살던 미란이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몇 개월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간 이식 불가 진단을 받은 지훈은 친척들을 찾아다녔지만 “이제와서 왜 찾아왔느냐”는 매몰찬 말을 들어야만 했다. 평생 무시를 받으며 살아온 불쌍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지훈은 방법을 고민했고, 계약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지훈은 "우리 엄마 소원이 가족 사진 찍는 것이라는데 서류상 며느리 하나 만들어서 간 이식을 해줘야겠다. 얼마가 들든지 여자를 하나 구해달라"고 호준에게 부탁했다.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혜수는 "그 결혼 저랑하자"고 지훈에게 제안했다.
한편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드라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