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응팔)'이 드라마의 감동을 콘서트로 재현했다.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했던 OST와 그 시절 음악이 영상과 함께 더해져 다시 한번 팬들의 심장을 움직이게 했다.
5일 오후 4시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혜리, 류준열, 이동휘, 류혜영, 고경표, 최성원이 나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동안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들을 OST로 꾸려 보는 재미, 듣는 감동을 배가했다.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도 여러 명곡을 리메이크했는데 이번 콘서트에는 노을, 변진섭, 박보람, 와블이 무대에 올라 감동의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와블은 '매일 그대와'와 '보랏빛 향기'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보람은 '혜화동(혹은 쌍문동)'과 '너의 의미'로 드라마의 추억을 되살렸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엔 드라마 명장면이 나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노을은 '소녀', '세월이 가면', '함께'로 감동을 안겼다. 극 중 노을 역을 맡았던 뮤지컬 배우 최성원도 함께 마이크를 잡아 특별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5인조 노을은 인상적이었다. 최성원은 "함께 행사를 다니자"며 특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노을은 '쌍문동 태티서'가 즐겨부르던 '아파트'와 '황홀한 고백'을 메들리로 엮어 분위기를 180도로 바꿨다. 영상에 '치타 여사' 라미란의 막춤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함께 춤을 추며 반겼다. 순식간에 공연장에는 흥으로 가득했다.
공연 말미 '끝판왕'이 등장했다. 이문세, 이승환과 함께 '응답' 시리즈를 빛냈던 가수 변진섭이 주인공. 그는 덕선-택의 테마인 '그대 내게 다시', '숙녀에게', '내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 뿐'을 열창하며 극의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의 노래 뒤로 펼쳐지는 덕선-택의 명장면들에 관객들은 숨죽인 채 감상했다. '응팔'이 뮤직드라마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 이어 변진섭은 노을과 함께 '새들처럼'을, 박보람과 함께 '걱정말아요 그대'로 입을 맞췄다.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이동휘는 "덕선이 어디니? 내 말 들리니?"라며 친구들을 소환했다. 여섯 배우들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에 맞춰 다 같이 노래하고 춤 췄다.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고 감동적인 팬서비스였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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