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미래는 대중에게 최고의 가수, 최고의 래퍼로 유명하고 많은 가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느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육아의 고충을 겪고 있는 엄마였다.
사실 윤미래가 출산 후 결혼 전과 같은 활동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윤미래가 과거 무대에서 파워풀한 랩, 감미로운 노래를 했던 때를 생각하면 그의 활발한 활동과 새 앨범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윤미래에게는 이전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다큐멘터리 ‘지금, 여자입니다’에서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여성의 역할에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내용이 전파를 탄 가운데 엄마 윤미래, 여자 윤미래의 삶이 공개됐다.
한 여성 매거진과의 화보 촬영에서 윤미래는 무대에서 봤던 것처럼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여자의 비상’이라는 콘셉트로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를 표현하는 촬영을 소화한 후 윤미래가 털어놓는 자신의 삶은 가수보다 엄마로서의 역할이 더 컸다.
윤미래는 8살 아들 서조단을 키우는 것에 대해 “아이 키우기 힘들다. 피곤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미안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서”라고 아이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는 것 같았다. 윤미래는 “아이가 잠을 안잔다. 다들 두 살 때부터 잔다고 아니면 세 살 때부터 잔다고, 몇 살 지나면 잔다고 하는데 조단이는 안 그런다”고 털어놓았다.
화보 촬영에서 윤미래는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소화했지만 인터뷰에서는 “내가 화장을 잘 안 해서 화보 촬영을 좋아한다. 나갈 때도 잘 안한다. 그런데 잘 안 나간다. 매일 집에 있다. 아이 낳고 나서는 더하다. 본인에 대해서 신경을 못 쓰니까. 시간도 없고”라고 고백, 육아의 고단함이 묻어나왔다.
윤미래는 “그래도 연예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촬영하러 오면 화장도 해주고 머리도 해주니까 한 시간이라도 다시 공주 된 느낌으로 환상으로라도 벗어날 수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벗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삶에 있어 내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은 조단이가 주인공인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윤미래의 인생에서 아들 조단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만 여전히 그는 대중에게 실력파 가수, 래퍼다. 윤미래에게 엄마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화려하게 무대로 컴백하는 그 날을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지금, 여자입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