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소유진도 로맨스가 필요하다. 남편이 절친과 바람피우고 떠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돌보고 억척스럽게 일해야 하는 소유진이 안타깝기만 하다. 엄마의 힘으로 완벽하게 일을 해내고 있지만 곁에서 그를 응원해주고 보살펴줄 듬직한 남자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5회분에서는 상태(안재욱 분)과 미정(소유진 분)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간 변태 오해와 밀가루 소동 등의 해프닝을 겪으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이 서서히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좀 더 가까워졌다.
미정은 남편이 바람피우고 떠나고 상태는 5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싱글맘, 싱글대디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두 사람이 여러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이들 사이에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상황.
상태와 미정은 선 자리에서도 우연히 만나 둘 만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상태가 원치 않는 선 자리에 나갔다가 까칠한 맞선녀에게 수모를 당하자 이를 지켜보던 미정이 흥분해 손짓 발짓을 써가며 상태를 말렸다. 맞선녀가 이를 눈치 챘고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함께 맞선에 실패한 두 사람은 밥도 같이 먹었다. 상태는 미정에게 “재혼 생각 없냐”고 물었고 미정은 “애들은 이혼한 걸 모른다. 걱정이다. 언젠가 말해야 하는데”라며 걱정했다. 이제는 서로의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가 된 것.
이후 상태는 화보 촬영장에서 이것저것 확인하며 챙기는 미정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고 둘 사이에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는 건 확실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지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미정이 촬영장 전기가 나가자 차단기를 올리다 감전돼 기절한 것.
상태는 크게 놀라 미정에게 뛰어가 걱정하며 구급차를 부르라고 했지만 곧 미정이 깨어났다. 미정은 깨어난 후 곧바로 촬영을 마무리하자며 아무렇지 않게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태는 그런 미정이 걱정돼 결국 미정을 끌고 병원에 갔다. 상태는 미정의 안전벨트까지 매주며 챙겼고 미정은 그런 상태의 행동에 당황했다. 상태는 미정에게 “일도 일이지만 안대리가 더 중요하다”며 “대리가 가장인데 몸을 안 돌보면 되겠냐.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라. 돌봐줄 사람도 없는데”라고 걱정했다.
미정은 MRI 검사로 밤새 병원에 있어야 했다. 상태를 미정을 걱정해 입원하라고 했고 상태가 저녁을 사오는 동안 혼자 병실로 향했다. 그리고 병실에서 아내를 극진히 보살피는 남자를 봤고 미정은 이를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태가 미정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다. 미정과 상태, 서로에게 좋은 상황이다. 남편과 절친에게 상처받고 그럼에도 일해야 하는 미정에게 핑크빛 로맨스가 빨리 찾아오길 기대한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