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드 그룹 사나워 밴드와 김종서가 록스피릿으로 통했다. 역시 김종서 하면 ‘록’이였다. 강렬하고 거친 록사운드로 무대를 채우며 김종서와 하나가 된 사나워 밴드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전설 김종서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종서 편은 독특하게 두 개의 프로젝트 그룹이 등장했다. 각자 다른 그룹에서 또는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 한 팀을 이뤄 무대에 올랐다.
프로젝트 그룹은 중창단 ‘5벤져스’와 ‘사나워’ 밴드였다. 5벤져스와 사나워 멤버 모두 빵빵 했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함께 팀을 이룬 만큼 무대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5벤져스는 이세준, 스테파니, 김연지, 디셈버 DK, 손준호으로 구성됐고, 사나워는 김바다, 홍경민, 조정민, 딕펑스 박가람, 손승연으로 이뤄졌다.
프로젝트 그룹 외에도 박기영, 서문탁, 문명진, 알리, 이예준 등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해 누가 최종우승을 차지할 지 쉽게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나워 밴드가 마의 400점을 넘고 437점으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사나워 밴드는 김종서의 ‘플라스틱 신드롬’을 선곡해 열창했다. 사나워 밴드는 비주얼부터 강했다. 모두 작정하고 무대를 준비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
홍경민은 “김종서 씨의 전설 출연이 저희에겐 굉장히 역사적인 일이다”고 했고 김바다는 “많은 가수들이 전설의 음악을 같이 부르고 축하하고 싶어 해서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다”며 “오늘 자신이 있다. 우리가 즐겁게 연주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가람은 “김바다가 ‘틀려도 돼. 틀리는 대로 하는 거다’고 했다. 즐기면서 하는 식이었다”며 웃었고 김바다는 “가장 즐거운 에너지로 연주하면 된다”고 했다.
사나워 밴드의 다섯 멤버 개성이 뚜렷해 이들 개성을 하나로 엮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즐거운 에너지로 무대를 준비했고 모두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었다. 사나워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록사운드로 시작했다. 손승연이 먼저 허스키한 보이스로 록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김바다가 거친 보이스를 더해 록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딕펑스와 조정민, 홍경민의 연주로 더욱 풍성한 무대가 탄생했다. 특히 사나워 밴드 멤버들은 헤드뱅잉까지 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했고 김종서도 강렬한 록스피릿에 자리에서 일어나 사나워 밴드의 무대를 즐겼다.
판정단 투표 결과 사나워가 437표로 알리와 박기영, 서문탁까지 모두 제치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사나워 밴드와 김종서가 함께 즐긴 무대의 결과였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