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그룹 터보의 데뷔 첫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격했다.
터보는 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어게인 인 서울(AGAIN IN SEOUL)'을 개최, 2500여 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날 터보는 다양한 히트곡 무대를 이어가던 중, 특히 걸그룹 커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종국과 김정남, 그리고 마이키는 걸그룹 S.E.S의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파격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이어 요즘 가장 '핫'한 그룹이라며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도 소화했다.
터보의 파격 퍼포먼스에 이어 여자친구가 직접 게스트로 무대에 서 함성을 이끌어냈다. 여자친구는 히트곡 '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의 무대를 꾸몄고, 터보로 2행시를 짓는 등 관객과 소통했다. 여자친구는 "터보 선배님의 콘서트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도 전했다.
김정남은 "21년 만에 이런 콘서트 무대를 처음 가져본다.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이키는 "우리만의 콘서트는 처음인데 너무 감사드린다. 울 뻔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종국은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다. 바로 옆에서 빅뱅이 공연하고 있는데 터보 공연을 보러와 주셨다. 감사하다. 대성이가 이야기 안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터보는 지난해 12월 6집 '어게인'을 발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15년의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김종국을 비롯해 김정남, 마이키 3인조로 컴백, 이번 콘서트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1990년대를 풍미했던 노래들과 시원한 댄스를 소화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김종국, 마이키, 김정남과 국내 최고의 콘서트 스태프들이 만드는 무대로, 90년대 화려한 전성기의 감동과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내며 터보의 무대에 목말라했던 수많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은 내달 2일 부산 벡스코로 이어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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