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 아빠가 드디어 엠넷 '쇼미더머니5'에 출격한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도 랩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개그맨 정준하가 이번엔 진짜 래퍼들이 승부를 가리는 '쇼미더머니5'에 참가자로 설 것을 결심한 것.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오디션에 참가한 그의 모습을 예상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사실 시청자들이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출연에 가장 큰 기대를 갖는 부분은 '웃음'이다. 정준하의 랩 실력이 래퍼들과 비교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이상, '앗살라말라이쿰, 사와디캅' 같은 코믹한 가사를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또 쉽게 주눅이 드는 캐릭터의 정준하가 개성 강한 래퍼들 사이에서 당황할 모습도 예상되는 재미 중 하나다.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서도 '버럭'하는 박명수와 늘 대립각을 세우며 소심한 모습을 보였던 그인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래퍼들과 어울릴 모습에 기대감이 모인다.
의외로 진지한 도전이 그려질 수도 있다. 이는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출연이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 레슬링이나 봅슬레이 같은, 감동 코드가 들어간 진지한 장기 프로젝트로 그려지는 경우다. 특히 정준하는 '무한도전'의 매 도전마다 의외의 실력을 보여주며 감동 드라마를 만든 적이 많았다.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출연 여부는 방송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발단은 올해 초 '무한도전' 행운의 편지 특집이었다. 서로에게 써주는 행운의 편지대로 실천을 해야만 하는 이 미션에서 정준하는 하하로부터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야한다는 내용의 행운의 편지를 받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방송 후 엠넷 제작진은 OSEN에 "'쇼미더머니'는 누구든 자유롭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정준하씨가 참가한다니 당연히 환영이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방송이 끝나고 정준하와 친분이 있는 한 엠넷의 관계자는 실제로 정준하에게 '꼭 참가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라 불릴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이 큰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이 같은 예상은 6일 현실로 이뤄졌다.
엠넷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하의 지원 사실을 알렸다. 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만큼 정준하와 관련 된 추가 정보 제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정준하씨 출연은 '무한도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분으로 '쇼미더머니5'에서는 진행과정상 모든 지원자들과 동일한 기준의 정보만 제공해드릴 수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린다"라고 더 이상의 추가 정보 제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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