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구멍병사는 없었다. 전효성이 치킨 동반 입소에서 시작된 불명예를 털어버렸다.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여군 4기 멤버들의 세 번째 방송이 펼쳐졌다. 제식 교육이 눈물을 쏙 뺀 가운데 의무부사관답게 의학, 해부 교육이라는 난관이 있었다.
구멍병사로 여겨졌던 이들의 반란이 컸다. 각각 치킨 동반 입소와 애교 말투로 혼이 났던 전효성과 나나가 의학, 해부 교육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전효성과 나나는 똘똘한 모습을 보였다. 교관이 묻는 질문에 잘 대답했다. 전효성은 “원래 앉아서 외우는 건 잘한다”라고 말했고, 나나 역시 “단시간에 외우는 건 잘 한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이 준 치킨으로 인해 입소 당일부터 혼이 나고, 교관들에게 계속 지적을 당했던 전효성은 명예를 회복했다. 다른 멤버들이 모두 70점을 채우지 못해 추가 교육을 받는 가운데 전효성만 유일하게 70점을 넘어섰다. 전효성은 71.9점이었다. 최고 점수였다. 전효성은 전교 3등까지 해본 적이 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치킨 동반 입소를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제식 교육을 받는데 목소리가 작다고 혼부터 났다. 차오루는 무서운 교관의 지적에도 설레는 독특한 성격을 드러냈다.
그는 “무섭지만 가부장적인 남자 좋아한다. 혼나면 내가 못한 것을 고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혼이 났다. 제식 교육을 받다가 틀리자 자신도 모르게 애교 있는 발걸음이 나왔다. 혼쭐이 났지만 그래도 차오루는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차오루는 “무섭지만 혼나는 것 즐겁다”라고 말했다.
제식 훈련 역시 구멍이었다. 발음 대란이었다. 그는 “기준 투(Two). 회쳐 모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살얼음판의 연속이었다. 훈련을 받다가 혼나기 일쑤였다. 나나는 “말투가 군인이 아니다”라고 지적을 받자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나는 제작진에게 “말투를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다. 끼 부린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진짜 속상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채영은 제식 훈련 중 반복되는 실수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한테 너무 화가 났다. 죄송하다. 내 자신이 한심했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물론 생활관에서는 유쾌했다. 여군들은 동기들끼리 장기자랑을 하면서 훈련의 피로를 날려버렸다. 아이돌 가수는 안무, 개그우먼인 김영희는 개인기, 이채영은 악녀 연기 눈빛을 보여줬다. 군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는 이날 여군 특집 4기가 첫 공개됐다. 배우 공현주·이채영·김성은, 개그우먼 김영희, 애프터스쿨 나나, 시크릿 전효성, 트와이스 다현, 피에스타 차오루가 출연한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