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욱과 소유진이 재혼 커플로 '아이가 다섯'에서 안방극장을 설레가 만들고 있다. 둘은 비슷한 처지로 회사 상사와 부하로 만나 티격태격하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엄마로 회사 직원으로 고군분투하는 소유진과 장모님과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안재욱은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안미정(소유진 분)과 이상태(안재욱 분)이 병원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태는 가정과 회사에 치여서 살아가는 안미정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했다.
신중하고 다정한 이상태와 허당인 구석도 많은 안미정의 호흡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안미정이 병원에서 이상태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기대서 잠들었을 때는 설렘도 느껴졌다. 이상태도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어깨를 빼버리며 자신의 마음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죽은 아내를 떠올리며 M.R.I. 촬영을 하러 들어간 안미정을 걱정했지만 안미정은 M.R.I 기계 안에서 코를 고며 잠을 자는 모습으로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안미정과 이상태 모두 마음 편히 서로를 좋아하기에는 장애물이 너무나 많았다. 일단 안미정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남편에 대한 상처를 잊지 못했고 이상태는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내를 지우지 못했다. 거기에 안미정은 아이 셋을 키우는 부담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상태는 장인과 장모의 너무나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둘의 마음을 확인하더라도 현실이 발목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안미정과 이상태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서로의 아픔을 가장 잘 보듬어줄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둘 다 아이를 책임지고 있고 서로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회사에서도 둘이 힘을 합쳐 어려운 일도 무사히 해결해내고 있다. 두 사람이 커플이 된다면 일과 가정 모두에서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될 것이다.
현재 절찬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혜교와 송중기 커플의 힘으로 시청률 25%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이가 다섯’도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25%전후의 시청률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송송커플 못지않은 완소커플(안재욱과 소유진)의 인기가 시청률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