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찰떡 콤비를 보는 재미가 크다. 유재석과 지석진이 월커(월요커플) 뺨치는 호흡으로 웃음을 줬다. 누구에게나 관대한 1인자지만, 유독 지석진에게는 깐족대는 유재석과 그런 그에게 당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먹이는 지석진의 호흡은 독보적이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함께 두바이 미션 임파서블을 위해 두바이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들의 모습은 또 다른 커플 개리, 송지효와 대조되며 웃음을 줬다.
이날 유재석은 지석진과 함께 두바이 수크 메디낫 주메이라를 구경하던 중 "지석진 씨는 리포터 경험이 없는 초보라서 모르실 것이다. 나보다 후배잖아요?"라고 선공에 들어갔다.
이어 그는 "지석진이 2년 늦게 들어왔다. 리포팅 경험이 없을 거다"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나랑 '연예가중계'를 같이 하지 않았느냐"고 폭로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자료화면에는 두 사람이 함께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를 하던 당시의 영상이 등장했고, 유재석은 "내가 잘리고 석진 형도 3주 후에 잘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의 만담은 배를 타고 수크 메디낫 주메이라를 구경하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유재석은 재차 "이 형이 해외 리포터를 안 해봤다"고 말했고, 지석진은 "너는 해 보았느냐"고 반박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미션 이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스스로도 호텔이 아닌 사막에서 잠을 잘 것이라 예상할 정도. 다만, 끝없는 수다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차량으로 이동 중에도 유재석은 선물 이야기를 하는 지석진에게 "기름을 사가라. 기름이 싸다"고 재치있게 공격했다. 이에 지석진은 "그럼 마트에 가서 선물용 두바이유를 달라고 말하란 말이냐"고 대응하며 웃음을 만들었다.
'런닝맨'에서 가장 사랑 받는 커플은 월요커플 개리와 송지효다. 이날도 두 사람은 서로를 "여자친구", "우리 오빠"라 부르면서 공식 커플다운 달달함을 보였다. 하지만 웃음에서만큼은 유재석과 지석진의 호흡이 탁월했다. 오랫동안 방송과 일상을 넘나들며 쌓아온 우정이 만든 '케미스트리'가 빛나는 방송이었다.
한편 이날 '런닝맨'에서는 배우 정일우, 이다해와 함께 한 두바이 미션 임파서블이 펼쳐졌다. /eujenej@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