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대통령 고 로널드 레이건의 아내이자 할리우드 여배우였던 낸시 레이건이 6일(한국시간) 오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낸시 레이건 전 영부인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는 젊은 시절, 할리우드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던 로널드 레이건과 결혼하면서 여배우의 삶을 포기하고 평생 그를 내조하며 살았다. 특히 사랑하던 남편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린 후 간병에 애쓰면서도 갖가지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따뜻한 마음씨로 주위의 칭송을 받았다.
낸시는 1949년 MGM과의 계약을 통해 할리우드 미녀스타로서 막 걸음을 내딛기 시작할 무렵 레이건을 만났다. 할리우드 중견 배우로 이미 유명세를 떨쳤던 레이건은 정치에 뜻을 뒀던 시점이기도 하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