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모든 밝은 것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자리를 잡는다. 힙합 듀오 긱스의 맏형 루이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림자' 같은 존재들에 눈을 돌려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7일 정오 공개된 루이의 첫 정규 앨범 선싱글 '그림자'(feat. 권순일 of 어반자파카)는 봄에 어울리는 나른하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곡이다. 루이의 듣기 편안한 가사와 랩, 어반자파카 보컬 권순일의 미성은 마치 처음부터 한 팀인듯 잘 어울렸다.
'그림자'는 항상 곁에서 묵묵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존재를 그림자에 비유해 가사를 썼다.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알려진 내용은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기운을 담고 있다. '넌 계속 밝아. 내가 더 어두워져도 넌 계속 웃었으면 좋겠어. 내가 슬퍼져도. 넌 그저 넌 그대로. 내 안에 너고 그댄 나의 베스트 프렌드 적어도 날 위해 행복해야 돼 그렇게' 같은 부분이 이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다.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권순일의 미성은 잘 어울린다. 거기에 루이의 랩이 더해지니 세련되고 편안한 힙합곡이 완성됐다.
이번 싱글은 그동안 긱스의 히트곡들을 직접 작·편곡해온 루이와 지코(ZICO)의 유레카 (feat. Zion.T), Boys And Girls (feat. Babylon) 등의 프로듀서 Curtis F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루이는 그간 'Officially Missing You', '이 시간에', '그냥가요' 등의 곡을 통해 특유의 감수성과 신선한 송라이팅, 재치 있는 가사로 그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 싱글에서는 누구에게도 쉽게 조명받지 못하고 밝은 곳일수록 더욱 짙어지는 그림자의 이야기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곡에 담아내 그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한편 루이가 그동안 경험했던 사건들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응집해 내는 첫 정규 앨범 '황문섭'은 4월 중 발매될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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