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이제는 익숙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좋은 '친한' 오빠의 매력이다.
휴 잭맨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에디'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친한(親韓)' 배우로서의 모습과 함께 친근한 매력까지 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날 등장과 함께 우렁찬 한국말 인사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는가 하면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오게 된다. 내가 서울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방문하게 됐는데 올때마다 즐겁고 좋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극중 맡은 스키점프 코치 역할에 대해 "멋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즐거웠다. 다른 사람이 트레이닝을 하는 걸 지켜만 보는게 굉장히 좋았고 물론 내가 스키점프를 하는 장면이 하나 있지만 스키필드에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가장 즐겁게 촬영한 영화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새벽 3시에 운동을 하고 촬영 안 해도 됐던 영화이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창 올림픽에 대한 간접적 홍보도 이뤄져 시선을 모았다. 그는 "내가 호주인이기에 때문에 스키점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산도 별로 없고 활성화된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 스키점프에 매료가 됐다.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스포츠인 것 같지만 동시에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위험한 스포츠라는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키점프를 접해보니까 매력에 빨려들어갈 정도였다. 점퍼들이 실제로 뛰는 걸 그자리에서 본다는 게 정말 멋졌고 2년 후에 평창 올림픽 개최가 되는데 나는 한국분들에게도 직접 대회가 개최되면 가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진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수리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애저튼 분)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휴 잭맨 분)이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 7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