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휴 잭맨, 어떻게 태론 애저튼 빈자리를 채웠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07 14: 21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한국을 찾았다. 당초 태론 애저튼과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휴 잭맨이 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하지만 휴 잭맨 특유의 '한국 사랑'은 태론 애저튼의 빈자리를 채우기 충분했다.
휴 잭맨은 7일 오전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에디'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독수리에디' 내한 행사는 휴 잭맨은 물론이거니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태론 애저튼의 첫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초 휴 잭맨과 함께 입국, 기자회견부터 참석하기로 했던 태론 애저튼은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입국 시간을 늦추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지 못해 7일 오후나 되서야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독수리에디' 측의 입장이었다.
때문에 태론 애저튼과 함께 예정돼 있었던 기자회견에 휴 잭맨은 혈혈단신으로 참석해야 했다. '독수리에디' 메가폰을 잡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함께 했지만 아무래도 태론 애저튼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컸을 터.
하지만 이는 괜한 걱정이었다. 10년 째 한국을 방문 중인 휴 잭맨은 익숙하게, 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섰고 한국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태론 애저튼의 빈 자리를 채웠다.
그는 이날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오게 된다. 내가 서울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방문하게 됐는데 올때마다 즐겁고 좋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평창 올림픽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물론 스키 점프를 소재로 한 '독수리 에디'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평창 올림픽에 대한 간접적인 홍보로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호주인이기에 때문에 스키점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산도 별로 없고 활성화된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 스키점프에 매료가 됐다.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스포츠인 것 같지만 동시에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위험한 스포츠라는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키점프를 접해보니까 매력에 빨려들어갈 정도였다. 점퍼들이 실제로 뛰는 걸 그자리에서 본다는 게 정말 멋졌고 2년 후에 평창 올림픽 개최가 되는데 나는 한국분들에게도 직접 대회가 개최되면 가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진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수리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애저튼 분)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휴 잭맨 분)이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 7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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