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 화제성 조사 1위, 음원차트 1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 콘텐츠 시장 지표에서 받을 수 있는 1위 성적표를 몽땅 챙기고 있다. 방송 다음날인 목요일과 금요일은 ‘태양의 후예’ 이야기만 한다는 시청자가 많을 정도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예상대로 괴물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 이 드라마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 상승폭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4회는 2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방송 이후 동시간대 1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조회수 1억은 진작에 넘은 상태다. 아직 중국 사이트에서 공식적인 기록을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누적 조회수 1억을 넘어선지 오래다. 심지어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는 영상 공개 시점에 따라 유료와 무료로 구분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보려는 유료 관람 네티즌의 숫자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제성 조사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다. 7일 CJ E&M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2월 넷째주 콘텐츠파워지수 조사에서 287.4CPI를 기록해, tvN ‘치즈인더트랩’(253.6CPI), 엠넷 ‘프로듀스 101’(234 CPI)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또한 이 드라마의 OST도 음원차트를 싹쓸이 했다. ‘태양의 후예’ OST인 다비치의 ‘이 사랑’은 국내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뮤직 등 8곳 1위를 차지한 채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 엑소 첸과 펀치가 부른 ‘에브리타임(Everytime)’ 역시 상위권에 안착했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부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사전 제작과 중국 심의 문제로 몇차례 편성이 연기되면서도 이 드라마를 꼭 보겠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거셌다. 그도 그럴 것이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대표적인 ‘비주얼 커플’의 로맨스 연기, 로맨틱 코미디 대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비밀’ 이응복 PD의 연출이라는 흥행 요소는 모두 갖춘 드라마였다. 여기에 사전 제작까지 마쳐 높은 완성도가 예상됐던 바. 드라마가 공개된 후 극한의 상황에 놓인 군인과 의사의 사랑, 감동적인 인간애가 묻어나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잔뜩 자극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