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젠코가 한국에서 음반을 발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잠시 안녕을 고했다.
밀젠코는 7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이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그의 등장에 DJ 김창렬 역시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창렬은 “제가 지금은 힙합을 하고 있지만, 락음악을 좋아했다"라며 "밀젠코는 어릴 때 우상이었다. 함께 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고, 밀젠코는 유쾌한 미소로 이에 화답했다.
밀젠코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래게 만든 바 있다. 하지만 그가 한국에 방문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평범했다. 한 공연을 위해 방문했다가, 어쩌다 보니 한 달 이상 눌러있게 됐다는 것. 이어 밀젠코는 “한국 너무 좋다. 다들 친절하고 뭔가 한국 민족과 끈끈하게 연결 돼있다는 느낌이다. 유대감이 느껴진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인 줄 알았던 톱스타 밀젠코는 의외로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히트곡 ‘쉬즈곤’에 대해 “유튜브에 종종 ‘쉬즈곤’ 영상이 올라와서 확인한다. 어떤 청소년이 부른 걸 봤는데, 노래는 못했지만 너무 혼신을 다해서 부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못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 그냥 하라고 용기를 준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한국 활동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가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음악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내가 하는 일이 그것이다“라며 ”힙합이든 EDM이든 한국어든 일본어든 내 마음은 열려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둔 밀젠코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빨리 앨범이 나올 수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인들, 사랑하고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아름다운 인생이란 여정을 앞으로도 함께 잘 살아가자“라고 말한 밀젠코는 예의 그 환한 미소로 안녕을 고했다.
한편 '올드스쿨'은 매일 오후 4시 S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jsy901104@osen.co.kr
[사진] '올드스쿨' 보이는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