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과 태런 애저튼의 '케미스트리'는 이들의 대화만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매우 친근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노래를 잘하는 태런 애저튼의 영상을 직접 찍어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약속하는 휴 잭맨의 모습은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줬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휴 잭맨과 태런 애저튼은 7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독수리 에디'(덱스터 플레처 감독)의 무비토크에서 영화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휴 잭맨은 한국에 대해 "음식이 정말 좋다. 예전에 아버지가 한국에서 일을 했었다. 오래 전에 왔었다"고 말하며 "내 첫 차는 현대였다. 매우 아름다운 도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친한파' 배우의 면모가 드러나는 순간.
그는 태런 애저튼에 대해 "태런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다. 노래를 잘 한다. 한국에 와 있는 동안 노래방에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뿐만 아니라 몸이 아파 직접 노래를 해주지 못하는 태런 애저튼을 위해 "내가 노래방에 가서 영상을 찍어 보여주겠다"고 팬들에게 약속을 하는 모습은 자상함 그 자체였다.
태런 애저튼도 휴 잭맨의 인간다운 모습을 칭찬했다. 그는 휴 잭맨에 대해 "인간다운 모습이 있었다"며 "재밌는 사람이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스태프에게 로또를 사줬다. 당첨되면 90% 자신이 받는걸로 계약서를 썼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한 팬은 두 사람에게 각각 맨중맨(휴잭맨), 김태런(태런 애저튼)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줬는데, 휴 잭맨은 맨중맨의 의미를 듣더니 "태런이 항상 나에게 남자 중의 남자라고 했었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은 미달인 국가대표 에디(태런 애저튼 분)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휴 잭맨 분)을 만나 벌이는 올림픽 도전기를 그린 작품. 오는 4월 7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독수리 에디' 무비토크 방송하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