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에 억대연봉 BJ들이 총출동했다. 그들의 수입 공개에 모두의 입이 벌어졌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인터넷 먹방을 위해 지나치게 맵고 짜게 먹는 딸의 건강이 걱정되는 엄마, 그리고 딸 BJ 우앙이 출연했다.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현재 전문 BJ로 활동중이라는 'BJ 우앙'은 수입을 묻는 질문에 "200일 조금 넘게 했다. 수수료 빼고 4천~5천만원 정도 벌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연수입 1억 이상되는 BJ가 100명 이상이 있다. 그중에서 최고가 되는 게 내 꿈이다"고 자신의 각오를 내비쳤다.
물론 엄마의 걱정은 가시질 않았다. 매운 돈가스를 억지로 속에 우겨넣고, 촬영 도중에 공공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기에 걱정은 배가 됐다.
BJ 우앙을 향한 엄마의 걱정을 덜기 위해 제작진은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인기 BJ들을 객석에 총출동 시켰다. TV CF까지 찍으며 대중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BJ 대도서관'을 비롯해 세야, 파투, 디바 등이 출연했다.
BJ 우앙에게 조언을 하기 위해 자리한 BJ 대도서관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후 MC들의 수입 질문에 "한 달에 오천만원 정도"라고 답하고, "별풍선을 많이 받는 BJ는 아니다. 많을 때 3천개 정도 받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자신의 수입은 동영상 사이트를 비롯해 광고 등을 통한 수입이라는 이야기.
또한 뒤를 이어 '2014 연수입 1위 BJ'로 소개된 '꽃미남 BJ' 세야는 "한달에 1억원을 벌기도 한다"고 말하며, '1년에 10억을 넘긴적도 있지 않느냐'는 양세형의 예리한 질문에 "그렇기도 하다"고 태연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별풍선에 대한 리액션인 하트춤을 즉석에서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물론 BJ라는 직업이 어른들에게 생소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꿈의 직업처럼 비춰지는 만큼 양측의 간극을 줄이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이날 이러한 '동상이몽'의 기존 취지가 얼마나 전달됐는지는 솔직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또한 평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던 엄마와 딸의 화해 모습이 방송 말미 단시간에 다뤄진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일반인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 gato@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