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의 하이라이트가 켜진다. 다시는 못 볼 조합 아닐까. 이하이에 에픽하이, 여기에 샤이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주는 협업. 과연 어떤 음악이 탄생해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겨줄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공개까지 D-1이다.
소울풀한 감성으로는 독보적인 여가수. 여기에 감성힙합 장르의 곡을 만들어내는데 늘 천재성을 보여 온 프로듀서, 자기만의 또렷한 색깔을 가진 작곡가가 만들어 내는 곡이라니, 기대가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각자의 활동만으로도 거뜬하게 차트 1위를 찍어내는 세 사람이 아닌가. 어벤져스급 조합이 뭉쳤으니 말 다했다.
주인공은 이하이다. 그는 오는 9일 하프음반 '서울라이트(SEOULITE)'를 발매할 예정. 더블 타이틀곡 '한숨'과 '손잡아줘요'를 앞에 세웠다. 소울풀한 '손잡아줘요'와 맑은 미성의 '한숨'으로 진한 감성을 전달할 전망.
여러 가지 요소들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식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이 무려 3년 만인 데다가, 성인이 된 후 발표하는 첫 번째 앨범. 오랜 준비 기간 동안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고, 성인이 되면서 소화할 수 있는 장르와 스타일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위너 송민호, 도끼, 인크레더블 등 실력파 래퍼들이 앨범에 참여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이하이의 컴백 소식에 팬들은 물론 업계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번 컴백은 지난 2013년 3월 발매한 1집 앨범 ‘FIRST LOVE’ 이후 1약 3년 만이다. 특히 그간 쉼 없는 트레이닝으로 실력을 갈고닦아 몰라볼 정도로 실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전해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타블로의 프로듀싱, 그리고 종현의 참여다. 이하이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에 더해지는 타블로만의 힙합 감성이 어떤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꽤 쏠쏠한 관전 포인트였는데, 종현의 참여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기대와 관심은 무섭게 증폭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최초의 협업이라는 나름의 의미도 지닌다.
두 사람의 협업은 이하이의 앨범 프로듀싱을 전담한 타블로의 계획 하에 이뤄질 수 있었다는 후문. 양현석 대표에 따르면 이하이 하프 앨범의 수록곡들을 모니터 하고 ‘한숨’과 손잡아줘요‘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는데 이 그 이후에야 ’한숨‘이 종현이 작사 작곡한 것임을 뒤늦게 알았다. 타블로가 혹시나 모를 편견이 생길까 염려해 해당 곡이 종현의 곡임을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것. 이후 ’한숨‘이 종현의 곡임을 안 뒤로 감탄하고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종현은 아이유와 김예림, 손담비 등 다양한 가수들에게 곡을 써주는 등 가수로서의 활동은 물론, 작사-작곡 실력까지 인정받으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중. 여기에 이하이 특유의 소울 보이스가 더해지니 기대가 커져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테다. 두 사람의 호흡이 타블로의 손을 타고 완성된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한 포인트.
드디어 내일(9일) 베일을 벗는다. 스무살을 맞은 이하이. 음악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