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가 3월 30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충무로 세대교체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 영화계에 탄탄한 스토리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무장한 신인 감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 '그놈이다' 윤준형, '검은 사제들' 장재현이 성공적으로 입봉 한 가운데, 박찬욱 사단의 석민우 감독이 '대배우'로 3월 화려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먼저 광고부터 뮤직비디오, 디자인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 이목을 모은 백감독은 '뷰티 인사이드'로 영화계까지 접수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달라지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와 무려 123인 1역 캐스팅이라는 초호화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백감독은 비주얼 아티스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대세남 주원,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 2015년 신인상을 독식한 이유영 등 알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았던 '그놈이다'는 여동생을 잃은 한 남자가 증거와 단서도 없이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범인의 뒤를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 '그놈이다'의 윤준형 감독은 지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오랜 기간 동안 공들여 시나리오를 완성, 밀도 있는 심리묘사와 압도적인 긴장감을 담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자신의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바탕으로 첫 장편 데뷔작인 영화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 엑소시즘이라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를 친근하게 풀어내 장편 입봉작부터 500만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무장한 신예 감독들의 출현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애제자 석민우 감독 역시 첫 장편 연출작인 '대배우'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좇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박찬욱, 김지운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명감독들의 조감독 생활을 하며 내공을 쌓아온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올드보이'부터 석민우 감독과 돈독한 인연을 이어온 오달수가 그의 첫 연출작에 주연을 맡아주기로 오래 전에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예 감독들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는 지금, 석민우 감독이 그 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룬 신예 감독들이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휴먼 공감 코미디 '대배우'는 3월 30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대배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