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열정이다. 배우 김성오가 영화 '널 기다리며' 속 배역을 위해 살을 빼며 겪었던 일화를 밝혀 놀라움을 줬다. '널 기다리며'에서 살인마 기범 역을 맡은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영화 크랭크인 전 16kg 가량 살을 뺐고, 그 모습이 담긴 영화 스틸컷은 화제를 모았다.
김성오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위해) 살을 더 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 욕심이 끝이 없다. 죽지 않는 선에서 보름 정도, 한 달 정도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빈혈을 달고 살았다. 오다가 생각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며 "영화 초반에 기범이 출소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영화 스케줄 상 초반에 찍었다. 그날도 엄청 추웠는데 이명이 울린다고 해야하나? 드럼통을 얼굴에 쓰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갑작스런 이명을 경험한 김성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속으로 많이 울리니까. 검색창에서 이비인후과 명의를 찾았다.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혹시 최근에 급격한 다이어트를 시행했느냐고 하더라. 점쟁이도 아니고, 그 분은 나를 몰랐다"고 밝히며 "이관이라는 데도 조그만 인체 조직인데, 거기도 지방이 있다. 지방이 있어서 구멍을 닫았다 열었다 하는데 이관에 있는 지방도 빠져서 너덜너덜 해졌다고 하더라. 밥 잘 먹고 물 잘 먹으면 자연적으로 낫는다고 하더라. 억지로 침 삼키고 기침하면서 기압을 맞추지 말고 영양 보충하고 밥 잘 먹으면 낫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은경은 '널 기다리며'(모홍진 감독)에서 아빠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 희주 역을 맡았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 추적을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