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가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국내에서 창작돼 영국-미국 수출을 목표로 하는 작품이다. 옥주현, 엄기준, 신성록, 김소향, 김준현, 류정한,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 등 초호화 캐스팅에 수준 높은 작품 퀄리티까지 명실공히 2016년 최고의 기대작이다.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로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최정상 스태프가 4년간 제작에 힘썼고 초호화 배우 캐스팅이 더해져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2011년부터 창작 뮤지컬을 만들려고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목표는 한국, 아시아가 아닌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배우들에게 함께 해 달라고 얘기했다. 이런 캐스팅이 또다시 나올지 모르겠다.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 됐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은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순수 청년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따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캐스팅 된 옥주현은 제작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작품 기획 초기 단계 제작진은 옥주현의 재능과 성실함에 반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작품을 기획했고 실존 인물인 마타하리가 제격이었다. "전 세계에 옥주현만한 배우가 있을까 싶다"는 칭찬까지 나올 정도.
옥주현은 "섹시한 인물이다. 극적인 사랑을 하는 여인이다. 발레가 최고의 사치이자 예술이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난 무희"라고 마타하리를 소개하며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서 저 역시 닮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연계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작진의 자부심대로 최고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엄기준-송창의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아르망을 표현할 전망이고 신성록-류정한-김준현도 3인 3색 라두 대령을 연기한다. 옥주현-김소향도 당연지사. 여기에 빅스 레오가 아닌 신인 뮤지컬 배우로서 아르망을 따낸 정택운도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정택운은 "세계적인 유명한 작곡가 선생님과 연출가, 형 누나들이 있어서 부담보다는 재밌게 준비하고 있다. 가수로서 서던 무대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서는 무대를 걱정보다는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다. 백지 상태인 저라서 오히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옥주현은 "엄기준-송창의와 달리 정택운은 패기 넘치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한다. 아이돌 멤버이지만 대단한 감성이 있다. 감동 받고 있다. 작곡가와 연출가들이 정택운의 감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대단한 친구"라고 파트너를 칭찬했다.
뮤지컬 계 어벤저스 급 스태프와 배우들의 만남에 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제프 칼훈은 "초연작을 만들기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이 작품을 제안했을 때 아이디어 하나, 좋은 노래들 몇 곡, 우리를 믿어 달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 믿고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4년간 제작 과정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