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과 태런 애저튼은 자상함의 극치였다. 두 사람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에게 지난 밤 배운 작은 하트 표시를 해주거나 직접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고 팬들의 한국 이름을 직접 불러주는 등 '초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휴 잭맨과 태런 애저튼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영등포CGV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덱스터 플레처 감독) 관객과의 대화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질문에 답을 해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휴 잭맨과 태런 애저튼은 시사회가 끝난 후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 하트는 기본이고 한국말로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휴 잭맨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이름인 '독수리 에디'를 한국어로 발음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한 관객은 자신을 22살이라고 소개하며 두 배우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태런 애저튼은 "4년 이후에 많은 일이 있었다. '킹스맨'이라는 영화를 찍었다. 4년 전의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제는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갖고 즐기라고 조언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휴 잭맨은 같은 질문에 "내가 22살 때는, 그게 태런처럼 4년 전이었으면 좋겠다. 25년 전이었다. 그 때는 연기를 시작하고 연기를 공부했던 시간이다. 연기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물론 꿈이었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도 안 하고 공부했다. 자신을 포기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일자리 못 찾아도 된다. 스스로 공부하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공감가는 조언을 건넸다.
더불어 휴 잭맨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사실 한국에 처음오게 된 게 10년 전이다. 오랜 기간 한국을 재방문했고, 한국을 사랑한다. 시사회 때 온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멋진 팬들이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한국인들도 굉장히 사랑한다. 요즘 시기도 어려운 시기인데 젊은 관객들이 나와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이번이 첫 내한인 태런 애저튼은 "내년에 '킹스맨2'로 다시 찾아뵙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태런 애저튼과 휴 잭맨은 지난 7일 입국해 내한 기자회견과 네이버 무비토크, 레드카펫 등의 일정을 마쳤다. 단, 태런 애저튼은 7일 오후 도착하는 바람에 내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독수리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은 미달인 국가 대표 에디(태런 애저튼 분)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휴 잭맨 분)을 만나 벌이는 올림픽 도전기를 그린 작품. 오는 4월 7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