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을 받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미래일기'가 편성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8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는 내부적으로 정규 편성이 유력했던 '미래일기'의 편성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채 사실상 보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C 홍보국의 관계자는 OSEN에 편성 보류 여부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미래일기'는 스타들이 미래로 날아가 자신의 노년을 미리 체험해보자는 의도로 제작됐다.
'미래일기'는 시청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80세 생일로, 강성연 부부가 77세의 결혼기념일로, 래퍼 제시가 58세의 나이로 변신해 시선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노인분장으로 단편적인 웃음을 주는 깜짝쇼가 아닌, 한 번쯤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묵직한 주제를 던져 감동을 안겼다. 정규 편성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미래일기'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듀엣가요제'는 편성을 확정하고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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