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영석-신원호-김원석 3PD, 넘사벽 tvN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3.09 17: 21

나영석과 신원호, 그리고 김원석 PD까지 KBS 출신 PD들이 tvN으로 이적해 그들만의 전력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상파도 감히 넘보지 못할 탄탄한 '넘사벽' PD 군단이다.
◇돌아가는 예능만 3~4개…'나영석 PD'
사실 KBS 재직시절 '해피선데이-1박 2일'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CJ E&M으로 이적한 후였다. 2013년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시리즈는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으로 다양하게 확장됐다. 또 '꽃보다 할배'는 동일 멤버로 시즌을 거듭하고 있고, '꽃보다 청춘'은 멤버를 바꿔가며 핫한 멤버들의 싱싱한 여행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어 2014년에는 '삼시세끼'를 선보여 '정선편'과 '어촌편'으로 스핀오프 확장했고, 2015년엔 '신서유기'를 통해 웹예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3년이 지나는 동안 무려 총 11개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하나('꽃청춘-아프리카')는 현재 방송중, 또 하나('신서유기2')는 앞으로 방송 예정인 상태다. 자리를 잡고 제대로 돌아가는 프로그램만 이미 3~4개. 나영석 PD의 이름을 걸고, 시즌만 진행하면 관심도 흥행도 보장 되는 프로들이 줄을 섰다.
◇이번에 뜨고 싶어? 그러면…'신원호 PD'
신인배우나 중고신인이 뜨고 싶다면? 신원호 PD의 작품에 캐스팅되면 된다. 물론 그 캐스팅을 뚫는 것은 온전히 본인의 역량이지만.
신원호 PD는 세 편의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연이어 일궈낸 흥행은 물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인기를 거머쥐게 이끌었다. 연기가 처음인 '생짜' 신인부터 십수년을 무명인 채로 살아왔던 배우들의 재발견까지, 그 성과는 그야말로 수두룩하다. 이는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응답하라' 팀의 성과다.
또한 배우와 맞춤형 캐릭터를 적절하게 연결시키는 신원호 PD의 역량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신 PD의 작품에 출연하는 이는, 흡사 작품 속 캐릭터가 실제로 살아난 듯한 연기, '진짜 그곳에서 사는 듯한 인물'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신원호 PD의 손을 거치면, '발연기 논란'이 있던 이들마저 '연기파 배우'로 탈바꿈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신원호 PD의 다음 작품 출연자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디테일 또 디테일…믿고보는 '김원석 PD'
tvN 드라마 '시그널'이 지금 난리다. 수사극에 등장하는 러브라인(김혜수-조진웅)을 이처럼 모두 입을 모아서 응원하는 것도 처음이고, 한회 한회가 영화처럼 완벽하다고 놀라는 것도 신기하다.
김원석 PD와 tvN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가 선보인 작품은 '미생'. 당초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원작웹툰이 워낙 탄탄했지만, 드라마화 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팬층이 두터워졌다. 임시완과 이성민은 물론 출연 배우 모두가 입지가 탄탄해졌다.
김 PD는 이미 '신데렐라 언니', '성균관 스캔들' 등을 통해 KBS에서부터 그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PD. 하지만 tvN과 호흡을 맞추면서 지금의 호응을 일궈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미 '미생2'에 대해 언급을 했고, 아직 방영중인 '시그널' 역시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앞으로 그가 tvN과 또 다시 만들어낼 명품 드라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닐까. / gat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