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김명민의 팽팽한 기싸움이 포착됐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극 중 이방원(유아인 분)과 정도전(김명민 분)의 대립 구도가 격화되고 있는 것. 과거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이제는 완벽한 정적이 된 두 사람의 두뇌 싸움과 권력 싸움은 TV 앞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긴장감이 차곡차곡 고조된 것이 바로 7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5회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병 혁파와 요동정벌, 정도전이 계획한 두 가지가 모두 현실로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도전은 이성계(천호진 분)과 논의 끝에 사병을 혁파해 중앙군으로 흡수한 뒤 요동으로 출정할 것을 계획했다.
정도전의 계획을 알아챈 이방원은 의외의 행보를 보이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정도전에게 보약을 지어다 주는가 하면, 궁에 있는 세자 이방석에게는 좋은 벼루를 골라 선물하기도 했다. 이방원의 진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조영규(민성욱 분)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조영규는 이방원의 아내 민다경(공승연 분)에게 부탁 받아 창고에 몰래 무기 창고를 숨겨놨다. 조영규가 죽은 곳이 바로 이 비밀 무기 창고이다.
조영규의 죽음은 이방원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육룡이 나르샤’ 45회 방송 말미 이방원은 무휼(윤균상 분)에게 “방석이. 정도전 죽여야겠다”라며 굳은 결심을 보여줬다. 과연 이방원이 어떤 식으로 이들을 죽일지, ‘육룡이 나르샤’가 피의 전쟁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조영규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이방원과 정도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이방원과 정도전은 어두운 밤,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는 상갓집에서 술상을 가운데 놓은 채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방원은 심각하지만 날카로운 표정으로 정도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반면 정도전은 이방원을 향해 예리한 눈빛을 보여주고 있다.
머지 않아 다가 올 피의 전쟁에서 이방원과 정도전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5회 남은 ‘육룡이 나르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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