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태론 애저튼, 첫 내한에 배부르랴? '킹스맨2' 기다릴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3.09 09: 37

 첫 내한에 배부르랴. 한국 팬들로부터 '김태론'이라는 다소 평범하고 귀여운 이름을 선물 받은 할리우드 배우 태론 애저튼이 '킹스맨2'로 내년에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태론 애저튼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영등포CGV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덱스터 플레처 감독) 관객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한국에 온 게 처음이다. 한국에서 행사에 온 팬들의 환대에 놀랍고 즐거웠다. 내년에 '킹스맨2'를 가지고 다시 뵙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약속에 팬들은 뜨겁게 환호하는 모습.  
지난해 개봉한 '킹스맨'의 주인공이었던 태론 애저튼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다. '킹스맨'은 국내에서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공한 B급 히어로 영화. 당시 이 영화의 인기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의 역대 기록을 깰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물론, 콜린 퍼스의 인기가 높긴 했지만 주인공 에그시 역을 맡은 태론 애저튼도 '킹스맨'의 성공 이후 많은 팬의 지지를 받는 젊은 할리우드 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내한 일정에서 한 가지 아쉬움을 샀던 것은 태론 애저튼의 입국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이었다. 태론 애저튼은 지난 6일에 입국, 7일 오전 10시 40분에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덱스터 플레처 감독, 휴 잭맨과 함께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인 7일 오후 2시 45분께 입국했고, 이후 기자회견을 제외한 무비토크, 레드카펫,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참석했다.
 
태론 애저튼의 입국이 늦어진 것은 감기 때문이었다. 그는 8일 '독수리 에디' 측을 통해 "독감에 걸려서 4시간 동안은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이후에 한국에 왔다"며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너무 반응이 좋아서 에너지를 많이 얻고 간다. 컨디션을 회복해서 '킹스맨2'이 되든, 다른 기회라도 되면 꼭 다시 한국에 와서 오래 머물겠다"고 당부했다. 
태론 애저튼은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관객들을 만났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친 한국 팬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거나 "결혼을 하자"는 엉뚱한 요청에도 "그러자. 연락 하라"고 재치있게 대응하는 모습에서는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이 돋보였다. 
'킹스맨2'는 2017년 6월 개봉 예정이다. 내년 여름 국내 관객들은 태론 애저튼을 또 볼 수 있을까? 상황이나 여건에 변수가 있겠지만, '김태론'의 약속을 믿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일 것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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