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은 1990년대 말 가요계를 주름잡은 아이돌 출신이다. 지금은 뮤지컬 계에 뛰어든 아이돌 후배들까지 살뜰히 챙기고 있다. 그의 라인에는 소녀시대 서현과 빅스 레오가 있다.
옥주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라운드 인터뷰에서 서현에 관해 "평소 그 친구는 정말 열심히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돌 멤버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서현은 옥주현이 롤모델이다. 옥주현 역시 열심인 그가 참 예쁘다.
옥주현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고 어땠냐고 물어 묻길래 자정에 그 친구 집에 가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친구의 열정과 나의 열정이 더해져 가능했던 일"이라는 일화를 공개했다. 서현의 집에는 밤낮이고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박스 형식의 룸이 있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는 "포즈를 어떻게 취하고 각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얘기해 주니 서현이 받아 적더라. 뮤지컬 '위키드' 때 내 사진을 자기 얼굴로 합성해서 여기저기 붙여 놓은 것도 봤다. 나보다 더 유명한 소녀시대인데 귀여운 친구다"고 우정을 자랑했다.
옥주현은 아이돌 출신으로 뮤지컬계를 섭렵하고 있는 배우다. 최근에는 '마타하리'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그는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빅스 레오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빅스 레오는 본명인 정택운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옥주현은 "엄기준-송창의와 달리 정택운은 패기 넘치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한다. 아이돌 멤버이지만 대단한 감성이 있다. 감동 받고 있다. 작곡가와 연출가들이 정택운의 감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대단한 친구"라고 파트너를 칭찬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로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옥주현과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순수 청년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따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4년간 제작 과정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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